<글로벌 뉴스 브리핑> "학교도 못 가" 탈레반식 여성 탄압에 맞선 이슬람 국가들

길금희 기자 2021. 10.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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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지난 8월, 탈레반의 집권이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면서 여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조차 금지됐는데요. 

상황이 심각해지자, 아프간 여성들은 SNS 등을 통해 국제적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이슬람 국가들이 탈레반 무장 정권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외무 장관을 현지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관련된 이야기를 오늘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길금희 기자, 같은 이슬람 국가들이 보기에도 아프간이 위태위태해보였나 봅니다. 

이렇게 외교관을 현지에 파견한 건 처음이지 않습니까?

길금희 기자

맞습니다. 

고위 외교관까지 직접 파견해 협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외신은 최근 보도에서 터키와 인도네시아 외무 장관들이 여성들의 교육 금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수도인 카불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집권 이후, 그간 아프가니스탄은 국민들의 인권 탄압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줄곧 세계적 이목이 집중돼 왔었는데요. 

특히 그동안 여성들의 얼굴을 비롯한 신체를 일절 노출하지 못하게 하는 복장을 강조하는가 하면, 학교에 나가는 것은 물론 외출조차 엄격히 규제하는 정책이 잇따라 논란이 불거져 왔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특히 이번에 방문하는 장관급 인사들이 여성 외교관으로 지목되면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죠?

길금희 기자 

터키와 인도네시아 모두 카불에 방문하는 고위 외교관에 여성들을 지명했다고 보도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방문을 통해 최근 탈레반이 펼치고 있는 여성의 중등학교 교육 금지 정책이 오히려 이슬람 신앙을 왜곡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적 이슬람 국가인 터키와 인도네시아가 이렇듯 탈레반이 점령한 새 아프간 정권에 공식적인 항의 의사를 밝히면서 서방국가들 역시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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