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조폭 20억원 뇌물설'에 이재명 "신작 잘 들었다"

최대호 기자 2021. 10. 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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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울경찰청장 출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조폭 20억 뇌물설'을 두고 재차 설전을 벌였다.

김용판 의원은 18일 오후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추가질의를 통해 이 지사가 성남지역 폭력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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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덕풍만리 아닌 악취만리"..이재명 "민주주의 훼손 말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관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울경찰청장 출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조폭 20억 뇌물설'을 두고 재차 설전을 벌였다.

김용판 의원은 18일 오후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추가질의를 통해 이 지사가 성남지역 폭력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는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국제마피아파 전 조직원이자 관련 회사 코마트레이드의 직원인 박철민씨의 제보에 따른 것으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감장에서도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오전 질의때 "제보자 박씨는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와 유착관계가 있었고, 조직원으로부터 사건을 소개받아 커미션을 주는 관계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오후 추가 질의를 통해서는 "박씨는 친구하고 5만원권과 1만원권 등 현금 5000만원을 코마트레이드 본사 앞 찻집에서 이 지사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대화를 나눌때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한다. 가방은 화장품 가방이라고 까지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 측근 계좌에 20억원 가까이 지원했고, 증거할 통장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며 "큰 위험이 턱밑에 와있다. 조만간 수사가 진행될 것이니 지켜보면 안다. 이 지사 좌우명이 덕풍만리(德風萬里)라고 들었는데, 여러가지 흐름을 볼때는 악취만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지사는 김 의원 질의가 끝나자마자 "존경하는 의원님 신작(新作) 잘 들었다"고 응수했다.

이어 "국회가 품격을 유지해주시면 어떨까 싶다. 이렇게 진술서를 빼곡하게 쓰고 사진도 찍고 이럴 정성이면 그냥 계좌, 탁 주면 깔끔하지 않겠냐. 그런데 그건 있다고 하면서 주지 않는 것을 보니 사실이 아닌 것을 본인도 아실 것 같다"고 반박했다.

특히 "의원님은 경찰에 있을 때 '국정원 댓글 사건 혐의없다' 이렇게 발표하신 전력도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제보 이런 근거 없는 것을 가지고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민주주의 질서 훼손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한마디했다.

이 지사는 "이게 사실이다 확신이 드시면 면책특권 뒤에서, 이 자리에서 하시는건 하시고, 기자회견 하든지 면책특권 밖에서 한번 지적을 해주시면 제가 충분히 소명이 가능하지 않겠냐 싶다"고 했다.

김도읍 의원은 김용판 의원 질의에 앞서 "저도 (김용판 의원과)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이분은(박철민) '아버지가 성남지역에서 정치를 오래 하신 누구다' 등 가족관계 증명까지 제출했다. '아버지의 명예와 내 삶을 걸고 이제는 이재명 지사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절대 안 된다는 신념으로 제보를 한다' 지금 이런 상황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지사의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답변에 국감장은 술렁였다. 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신상발언 시간을 달라는 등 고성이 오갔다.

김용판 의원은 "국회의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도읍 의원도 "이 지사는 오전 정회를 할때도 김용판 의원에 '기자회견 하시라 대응하겠다' 하더니, 제게도 기자회견 하시라 한다. 국민이 이미 이 지사 별병을 고소대마왕이라고 붙여줬다. 기자회견 하면 또 고소하겠다는 취지 같은데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옹졸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국감장은 다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이어졌고, 서영교 위원장이 "그런 표현은 안쓰셨으면 좋겠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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