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매매가 약 1조원"..이지스, 서울 힐튼호텔 인수 협상 재개

안갑성 입력 2021. 10. 18. 18:39 수정 2021. 10.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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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밀레니엄힐튼 현장실사 재개.."연내 결론이 목표"
[사진 제공 =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
올해 매각설이 제기된 후, 공식 철회 입장을 밝혔던 밀레니엄힐튼 서울호텔이 이지스자산운용과 호텔 매각 협상을 재개했다.

18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힐튼서울호텔 최대주주인 CDL호텔코리아와 다시 인수 협상을 재개했다. 양측은 연내 딜 클로징을 목표로 최근 현장 실사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983년 객실 700여 호, 22층 규모의 5성급 호텔로 문을 연 힐튼서울호텔은 원래 대우그룹 계열사 대우개발이 운영하다 외환위기 이후 싱가포르 훙릉 그룹의 부동산투자개발 전문자회사 CDL에 인수됐다. CDL은 2004년 호텔 운영업체 밀레니엄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호텔을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로 재개장했다.

다만 IB 업계에선 인수 협상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MOU) 등을 다시 체결해도, 연내 딜 클로징을 보장하기에는 구속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현장 실사를 재개하는 등 인수 협상은 다시 시작했지만, 구속력이 없는 MOU임을 감안하면 연내 딜 클로징 성공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하던 매각 협상을 최대주주 측에서 한 번 뒤엎은 것도 매각 측의 의지에 물음표가 붙는 배경이다. 올해 7월 필릭스 부쉬 밀레니엄힐튼서울 총지배인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CDL본사로부터 힐튼 본사 측에 '호텔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보냈고, 이를 본사로부터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당초 올해 3월 CDL호텔코리아는 이지즈자산운용과 약 1조원 규모로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지스는 코로나19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된 호텔을 철거하고, 서울역 역세권 수요를 겨냥한 오피스·리테일 시설을 갖춘 상업용 부동산으로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밀레니엄힐튼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입장은 아니다"며 "빠른 시일 내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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