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남욱 체포.. 검찰, 성남시청 추가 압수수색

이지안 2021. 10.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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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련자인 남욱 변호사를 체포하고 성남시청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과 성남시청 뒷북 압수수색 등으로 자초한 부실 수사 논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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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실·비서실 이번에도 제외
김오수 "필요하면 언제든 할 것"
유동규 구속적부심 19일 심사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검찰 관계자들에 의해 체포, 압송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련자인 남욱 변호사를 체포하고 성남시청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과 성남시청 뒷북 압수수색 등으로 자초한 부실 수사 논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8일 오전 5시14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발 한국행 비행기에서 내린 남 변호사를 뇌물공여약속·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체포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데려와 조사했다. 2009년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남 변호사는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씨,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 4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구조 설계 과정과 역할, 특혜·로비 의혹, ‘정영학 녹취록’ 내용의 사실관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경기도 성남시청을 추가 압수수색 하고 있다. 뉴시스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성남시청에 수사관들을 보내 직원들의 전자메일 내역 등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1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하지 못한 성남시 공무원들의 전자메일 기록 등을 다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무원들은 대장동 개발 당시 업무보고 라인에 있던 이들로,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마치면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도 1차 때처럼 시장실이나 시장 비서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성남시청 압수수색에서 시장실이 빠진 것을 지적받자 “필요하면 언제든지 (시장실을 압수수색할 수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 영장 재청구 입장도 밝혔다. 김 총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을 대장동 수사 범위 안에 포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 수사 당시 2009년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이 관여한 대장동 민간개발사업 시행사의 대출건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바람에 이 대출금이 화천대유 측의 종잣돈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컨소시엄 선정 시 조작이나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의 배임행위도 없었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19일 유 전 본부장의 구속 타당성을 심사한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 수사가 12월 전에 마무리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지안, 김현우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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