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봉지에 2천원..프리미엄 전략 vs 가격인상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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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식품업계에 프리미엄을 앞세워 종전보다 더 비싼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를 놓고 고급화 전략이냐 우회적인 가격 인상 꼼수냐, 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윤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그룹은 최근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김홍국 하림회장이 직접 홍보에 나서며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1개당 가격이 2,000원대로 일반 라면 4~5개들이 묶음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소비자들은 라면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반응입니다.
[박신자 / 서울시 이촌동 : 비싸죠, 솔직히 말해서 물건값을 물어보기가 두렵습니다.]
[김명화/서울시 이촌동 : 서민들이 라면을 대중적으로 먹잖아요 하나에 2,000원이면 너무 비싼 겁니다.]
고급 원료를 썼다며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새우깡을 만드는 농심 역시 기존 제품보다 50% 비싼 '새우깡 블랙'을 출시했고, 4개 묶음에 1만 원이 익숙한 맥주 시장에서, 제주맥주는 이달 초 330mL 하나에 1만 원짜리 상품을 내놨습니다.
회사들은 가격 대비 심리 만족도가 큰 이른바 가심비를 겨냥한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도 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우회적인 가격 인상 꼼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원재료 값이 굉장히 폭등세이고, 식품 소비재만 (가격을) 못 올리던 게 오랫동안 지속됐습니다. 가격이 비싸도 독특하고 특별한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자도 많아지면서 (식품기업들이) 이번 기회에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서민음식으로 불리며,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라면, 맥주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비싼 가격을 내세운 제품들을 소비자가 선택할지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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