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성큼..'웨딩 마케팅' 달아오른다

백주원·이혜진 기자 2021. 10. 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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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의 도입 시점이 다가오면서 결혼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결혼식 참석 인원이 최대 250명까지 늘자 유통업계에서도 높아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결혼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혼수 가전제품 할인 행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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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따라 수요 증가세
롯데百, 웨딩마일리지 적립 행사
하이마트도 현금 일부 되돌려줘
호텔선 프로포즈 패키지 선보여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웨딩센터를 찾은 고객이 웨딩컨시어지의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롯데백화점
[서울경제]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의 도입 시점이 다가오면서 결혼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결혼식 참석 인원이 최대 250명까지 늘자 유통업계에서도 높아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결혼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혼수 가전제품 할인 행사에 나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한 달 간 롯데백화점 웨딩 센터에 방문한 고객 수는 1~8월 평균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웨딩 멤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백화점 및 에비뉴엘 전 점에서 ‘롯데 웨딩 위크’를 진행한다. 이 기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품, 가구, 침구 브랜드에서 구매한 금액을 두 배로 적립해주는 ‘웨딩마일리지 더블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전문 웨딩컨시어지의 1대 1 맞춤 웨딩 플래닝 ‘특별한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행사를 기획해 사전예약을 통한 프라이빗한 온라인 박람회를 전개한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 시기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하는 모든 예비부부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늘어나는 결혼 수요에 맞춰 마련한 전문 웨딩컨시어지의 1:1 맞춤 웨딩 플래닝 ‘특별한 스드메’ 이미지컷/사진 제공=롯데백화점

혼수 가전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17일 혼수 필수가전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증가했다. 전자랜드에서도 같은 기간 TV(5%), 드럼세탁기(8%), 건조기(29%), 정수기(20%)의 판매량이 늘었다.

이렇듯 늘어난 수요에 맞춰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한 달 간 ‘이사 웨딩 올 뉴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방문해 제품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대에 따라 최대 50만 원을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또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전과 가구를 두 품목 이상 동시에 구매하면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대에 따라 ‘엘포인트’를 최대 100만 점을 제공한다. 이달 29일 오픈 예정인 AK플라자 광명점은 결혼과 이사로 가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공략해 지난 15일부터 가전 제품에 대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호텔업계에서도 결혼과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라호텔의 경우 기존에는 99명(기본 49명+접종 완료자 50명)까지만 예식장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된 지난 15일부터 예약 인원을 늘려달라는 혼주들의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기본 49명에 접종 완료자 201명을 더해 최대 250명까지 참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결혼을 앞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포즈 이벤트도 마련됐다. 롯데호텔 시그니엘 서울은 ‘롱’, ‘래스팅’, ‘러브’로 구성된 세 가지 프로포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이달부터 중식 레스토랑 ‘차오란’에서 프로포즈 할 수 있는 ‘비 마이 데스티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차오란 스위트룸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 프라이빗한 프로포즈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그니엘 부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프로포즈 패키지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연기된 결혼식이 많아서 연말 연초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많이 걸 것”이라며 “호텔들은 프로모션을 잘 안 했는데 객실료 할인 등의 이벤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주원·이혜진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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