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미리 보는 2022..미국엔 골드러시, 한국엔 '머니러시'

KBS 2021. 10. 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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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18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트렌드 코리아 2022' 공동저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18&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두꺼운 검은 줄무늬가 온몸을 휘감은 검은 호랑이. 석 달 뒤 마주할 2022년은 바로 이 검은 호랑이 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연 내년 내 일상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해지는 시점인데요. 트렌드 코리아 2022 공동저자 이향은 교수와 새해 유망 트렌드 미리 엿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10월 되면 가장 바빠지시는 분, 교수님 맞죠?

[답변]
네. 아무래도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을 매년 쓰고 있다 보니까 이때쯤이면 내년을 예측하고 내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많이 불러주셔서 바쁜데요. ET에서 불러주셔서 이렇게 제일 먼저 달려왔습니다.

[앵커]
해마다 그해의 띠 동물에 맞춰서 핵심 키워드를 제시해 주셨잖아요. 2022년은 어떤 키워드로 잡으셨어요?

[답변]
좀 전에 호랑이해다라고 말씀을 주셨어요. 저희가 크게 그걸 관통하는 키워드로 타이거 오어 캣, 이렇게 좀 비장하죠.

[앵커]
잡아먹는 호랑이가 될 것이냐, 먹히는 고양이가 될 것이냐.

[답변]
맞습니다. 왜냐하면 내년은 포스트 팬데믹으로 가는 패러다임의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호랑이로 웅비할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로 남을 것인지를 선택하는 기로에 서게 될 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호랑이로 웅비하려면 내년 트렌드 어떤 게 유망할지 미리 알고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 핵심 세부적인 키워드 10가지로 제시하셨다고 들었거든요. 우리가 시간은 제한돼 있으니까 짧고 굵게 들여다봐야 될 것 같은데 첫 번째 뭐부터 볼까요?

[답변]
아무래도 제일 먼저 나온 키워드인 나노사회를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나노사회 그러면 나노는 단위잖아요. 얼마나 작은 단위인지 아시죠?

[앵커]
10억 분의 1.

[답변]
네. 사회는 기본적으로 공동체란 말이죠. 그런데 공동체는 이렇게 서로 결속이 돼야 되는데 앞에 나노라는 단위가 붙음으로써 굉장히 흩어지고, 저희는 이걸 모래알 같다라고까지 표현해요. 즉, 이 말을 풀어서 말씀드리면 굉장히 세분화되다 못해 파편화된 사회의 모습을 나노사회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각자도생하는 사회. 결국 혼자 절박하게 살아남으려면 돈을 더 벌어야겠다, 남들보다. 이런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것 같은데.

[답변]
그래서 두 번째 트렌드 키워드가 바로 머니러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금광이 19세기에 미국에서 서부에서 발견됐을 때 골드러시라고 했거든요. 그거에 빗대서 머니러시. 그러니까 이제는 금광이 한 곳에만 있지 않고 도처에 즐비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절박한 상황에서 엑스트라 머니가 필요해요. 내가 버는 돈 이외의 수입이 필요해요.

[앵커]
수입을 다각화한다.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파이프라인을 놓는다라는 단어를 쓰거든요. 파이프라인이 원래는 송유관이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내가 자고 있을 동안에도 돈이 흘러들어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이러면서 머니러시. 사람들이 투자 그다음에 N잡이라고 하죠, 여러 개의 잡을 갖고. 그리고 그 외에 작은 조각 투자라는 말도 요즘 나오고 있습니다. 저작권에 지분 투자를 한다거나 아니면 무슨 운동화를 사가지고 리셀을 한다거나 되팔기를 한다거나 하면서 작은 엑스트라 머니를 벌기 위해서 노력하는 현상을 머니러시라고 합니다.

[앵커]
자기 전문성을 확고히 하면서 경력을 확장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트렌드, 머니러시로 들었습니다. 이렇게 나노사회를 살면서 머니러시를 추구하려면 결국 남들은 못 하는 나만의 특별한 투자 전략이 있어야 될 것 같단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네. 그 세 번째 투자 전략으로 득템력이라고 이야기가 되어있는데요. 제가 이걸 구매력 아니면 지불능력 이렇게 안 하고 득템력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요. 득템하다라는 어감이 주는 게 있죠. 뭔가 갖기 어려운 걸 손에 넣었어, 이럴 때.

[앵커]
성취감?

[답변]
그렇죠, 성취감. 맞습니다. 돈만 있어서는 해결되지 않고요. 이제는 뭔가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기회도 따라야 되고요. 운도 따라야 되고요. 인맥도 동원해야 되고요. 돈은 당연하고요. 그다음에 트렌드를 볼 줄 아는 센스, 이해력까지 필요합니다.

[앵커]
기업들의 한정판 마케팅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정확하십니다. 헝거 마케팅이라고 하는 기업들이 한정판 마케팅을 하면 소비자들은 그걸 손에 넣기 위해서 그 과정을 즐깁니다. 그 즐기는 모습이 SNS에 공표가 되고 나도 저렇게 해봐야 되겠다라고 하는 심리를 일으키고 이러면서 이제는 과시라는 것이 재력뿐만 아니라 이런 운과 기회와 인맥과 이런 모든 것들이 총 망라돼서 손에 넣는 것. 그것이 꼭 비싼 게 아니어도 됩니다. 희소하거나 이런 것을 손에 넣는 그 성취감, 그것을 득템력이라고 저희가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넣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 기업들이 두 정서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잘 해야겠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우리 라이프 스타일엔 어떤 변화가 생길 거로 예상을 하세요? 키워드로 볼까요?

[답변]
저기 러스틱 라이프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앵커]
러스틱이라는 게 어떤 의미예요?

[답변]
러스틱 그러면 로우하다라고 할 때 날것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날것이라고 하면 로우 라이프라고 하면 되는데 러스틱이라고 굳이 표현한 것은 날것의 감도가 높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시골스럽다라고 했을 때 그것이 약간 놀리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시골스러운 것이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도시의 팍팍한 도시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인력이라고 하죠. 그것이 점차 약화되고요. 사람들이 지방으로 시골로 이렇게 가면서 그쪽의 정서를 몸소 느끼고자 하는 라이프가 점점 더 로망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요즘 5도2촌 이런 말 하잖아요.

[답변]
5일은 도시에 이틀은 촌에 있으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현상을 5도2촌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층적인 시골형 라이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에서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건강 관련해선 내년에 어떤 트렌드가 유망할 거로 보시나요?

[답변]
상당히 작년에도 저희가 오하운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는데, 오하운은 오늘 하루 운동이었거든요. 그 정도로 운동이 굉장히 트렌디해지고 있거든요. 헬시플레저라는 단어 보이시죠? 헬시는 건강함을 얘기하고 플레저는 기쁨인데. 건강하고 젊은 걸 다 잃고 나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 건강하고 젊어, 그러니까 이때 내가 이거를 지켜야 되겠다 해서 MZ세대들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면서 구체적으로 식단 관리 그다음에 피로 관리, 멘탈 관리, 이렇게 세 개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이어트도 즐겁게?

[답변]
맞습니다. 식단관리, 다이어트 즐겁게 하려면 예전에는 몸에 좋은 건 쓰다. 그다음에 안 먹어야 돼. 이런 게 아니라 달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도 살 빼고 싶어.

[앵커]
닭가슴살, 고구마만 먹는 게 아니라 무설탕 아이스크림, 곤약 떡볶이, 이런 거 먹는다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 스마트해지고 있고요. 제가 여기서 되게 재밌는 거는 멘탈 관리예요. 예를 들면 요즘 타로 카페 굉장히 많이 보이고 유튜브에도 타로 콘텐츠가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 운을 믿거나 아니면 무슨 사주팔자 이런 거를 무겁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고요. 가볍지만 내가 나에 대해서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누군가가 누군가의 입으로 들려주면서 아, 위로받고 싶은. 이러면서 운이나 타로나 이런 것들로 멘탈 관리를 한다. 이러면서 건강함을 건강할 때 지키겠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재밌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저희가 헬시플레저 이런 단어를 만들어봤습니다.

[앵커]
주로 MZ세대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올해도 가장 주목받는 세대가 MZ세대였죠.

[답변]
맞습니다.

[앵커]
내년엔 어떨까요?

[답변]
하도 MZ, MZ해서 제가 MZ세대로도 상당히 많이 말씀드렸었는데 제가 올해는 MZ세대가 아니라 바로 이 세대를 주목하십시오. 바로 엑스틴 이즈 백이라고 했는데요.

[앵커]
엑스틴이요?

[답변]
엑스틴 하니까 X세대를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틴이 붙었어요. 보통 틴은 틴에이저, 그러니까 써틴, 포틴 이렇게 붙이잖아요. 그런데 10대 같은 X세대다라고 해서 엑스틴이라고 붙였습니다.

[앵커]
10대 같은 40대요? 표현이 보통 욕망을 만든다고 그 얘기 들으니까 아, 나도 저렇게 되고 싶어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 유행을 따라가는 거예요?

[답변]
X세대신가 봅니다. 엑스틴이 돌아왔다라는 말은 사실은 요즘에 Z세대들의 엄마, 아빠가 X세대예요. 한 집에 X세대랑 Z세대가 같이 살고 있는 거거든요. 사실은 X세대가 우리나라의 가장 대중문화 전성기에 탑에 있었던 세대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소위 놀 줄 아는 언니, 오빠들이다 이렇게 표현을 해요. Z세대들과 함께 소통이 가능하고 그들의 특성을 규정짓는 바로미터의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X세대들이 사실은 소비의 주력이고 구매력과 모든 것에서 핵심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MZ를 이렇게 하면서 껴있는 세대다. 이들에게 주목해야 할 필요. 이걸 저희가 엑스틴 이즈 백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2022년 트렌드는 나노, 건강, 투자, 엑스틴 이렇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향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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