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 사용연한 경과 마약탐지기 사용..장비·인력 보강 시급

[국감현장] 장혜영 "1회용 마약탐지기, 실시간 재고파악도 안돼"

18일 오후 부산본부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2021.10.18(부산본부세관제공)©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데이트 강간 약물로 쓰이는 신종 마약의 국내 반입 시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본부세관이 사용 연한이 경과된 마약 탐지기 등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오후 부산세관본부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부산본부세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개월간 관세청에서 적발된 데이트 강간 약물 GHB(물뽕)은 2만8800g로 무려 96만 명에게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며 이는 지난해보다 61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장 의원은 "부산세관이 보유하고 있는 마약탐지기는 12개로 파악된 가운데 이중 일부는 사용연한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1회용 마약탐지기의 경우 실시간 재고파악도 안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최근 성범죄 약물의 반입이 증가하고 있고, 유통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인적 물적 자원의 실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시에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마약탐지기 등이 노후화된 것은 없는지, 감시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이 충분한지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