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후퇴..내년이 더 문제

정지우 입력 2021. 10. 18. 18:17 수정 2021. 10. 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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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국가 중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국 경제에 브레이크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헝다 위기는 중국 주거용 부동산 부문의 경기둔화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19, 전력부족, 생산 감소 등은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외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헝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와 석탄 부족 등 에너지 위기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 1·4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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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악재에 3분기 성장률 4.9%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국 경제에 브레이크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대내외 악재가 누적되면서 코로나19 창궐 시점으로 경제가 되돌아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전고후저'가 뚜렷한 상황에서 전방위 규제 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내년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전년동기 대비 4.9%라고 18일 발표했다. 전분기 7.9%와 시장전망치 5.2%를 모두 하회했으며 1년 만에 최저로 내려간 수치다.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강력한 통제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2.3%로 플러스 연간 성장했다. 올해 1·4분기에는 18.3%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부동산그룹 헝다(에버그란데)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 급랭, 전력난 가중, 중국 정부의 전방위 규제로 인한 관련 산업 위축, 세계 공급망 병목현상,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홍수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터지면서 지난해 3·4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헝다 위기는 중국 주거용 부동산 부문의 경기둔화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19, 전력부족, 생산 감소 등은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당장 내놓을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통화정책 완화는 부채와 부동산 거품이 우려되고 규제를 풀어주기엔 시진핑 국가주석 중심의 권력집중화 작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력난, 에너지 부족은 상대국이 있는 문제로 꼽힌다. 홍수는 천재지변이다.

주요 외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헝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와 석탄 부족 등 에너지 위기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 1·4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를 지낸 라구람 라잔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중국이 기술 업계부터 사교육, 부동산까지 경제의 광범위한 부문을 규제하려다가 '큰 실수'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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