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만도 일터에서 숨진 노동자 15명

이정하 2021. 10. 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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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떨어지고, 맞고, 끼이는 등의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재해 사망 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일주일 동안 ㄱ씨와 ㄴ씨를 포함해 전국에서 14건의 산업재해 사고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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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망 7명으로 가장 많고..맞고, 끼이고, 찔리는 등으로 숨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공

최근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떨어지고, 맞고, 끼이는 등의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터에서의 사망 사고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8일 오전 8시께 김포시 대곶면 한 운송장비 제조공장에서 지붕에서 작업하던 50대 노동자 ㄱ씨가 공장 지붕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공장 지붕 위에서 변압기의 기름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밟은 플라스틱 재질의 채광판이 깨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락방지 안전줄을 착용하지 않고 있던 ㄱ씨는 10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일 현장에는 동료 노동자 3∼4명이 있었다.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경기 부천시 원종동 오정1교 밑에서 전등교체 작업 중이던 60대 일용직 노동자 ㄴ씨가 작업 중 숨졌다. ㄴ씨는 이날 오후 3시10분께 지상으로부터 3.5m 높이에 설치된 교각 밑에서 동료와 함께 2인1조로 작업하다가 차량 크레인 고소작업대와 교각 사이에 끼여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ㄴ씨가 리모컨으로 크레인 높낮이 조종을 하던 중 조작 실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ㄴ씨 동료는 차량 아래에서 부품 등을 작업대에 올려주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노동자들의 사망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달 16일 충북 청주시 한 철거공사 현장에서 슬레이트 지붕 해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15일에는 창원에서 지붕덮개 설치를 마치고 내려오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14일 오후 1시께에는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타워크레인을 높이는 작업을 하던 중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졌다. 이날 충북 옥천에서도 태풍 피해를 입은 나무의 잔가지를 정리하던 노동자가 큰 나뭇가지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재해 사망 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일주일 동안 ㄱ씨와 ㄴ씨를 포함해 전국에서 14건의 산업재해 사고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발생 형태별로 보면, 추락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맞음 2건, 끼임 2건, 베임·찔림·넘어짐 사고가 1건씩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30일부터 이달 말까지를 산업재해 사망 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단속 기간으로 지정했는데, 집중단속 시작 뒤 약 50일 동안 안전보건공단에 보고된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69명에 이른다.

이정하 박경만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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