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투증권 시스템 오류..신용거래 주식만 강제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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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도 주문을 내지도 않은 주식이 그것도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팔렸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이런 황당한 일이 얼마 전 한국투자증권 모바일 앱에서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이광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 9시, 장이 열리자마자 폭포수처럼 주식이 팔리기 시작합니다.
보유 종목 중 신용으로 산, 소위 '빚투 주식'만 골라서 매도된 겁니다.
실제로는 매도 주문을 내지 않았는데도 며칠에 걸쳐서 매도가 일어났고, 심지어 나중에는 매도 주문이 여러 번 중복해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김 모 씨 / 개인투자자 : "자동 감시 매수 기능이라는 게 있어요.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이익과 손실에 제가 지정한 값을 걸어 두는 거죠. 그 자동 매수 전체 (보유종목) 적용 기능을 클릭하고 다시 해제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유하고 있는 신용 종목이 강제 매도가 일어나는 거예요.]
한국투자증권 앱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이 투자자의 주식 900만 원 이상이 강제로 팔려나갔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런 시스템 오류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류가 7월 1일부터 6일까지 계속됐지만, 자동 매매 기능을 중단하지도 않았고 문자나 앱, 심지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아무 공지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일부 화면이나 앱에서 오류가 생길 수 있는데, 즉시 일반 투자자에게 주의를 알리고 잠재 위험을 알릴 수 있는 내부통제 가이드라인이 세세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측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였고, 현재는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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