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고 문학상 수상한 여성 작가, 알고보니 남성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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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최고 문학상을 수상한 여성 작가가 사실은 3명의 남성 작가가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카르멘 몰라는 여성 스릴러 작가로 알려졌는데, 정작 시상대에 오르것은 호르헤 디아스·아구스틴 마르티네스·안토니오 메르세로 등 TV 남성 작가 3명이었기 때문이었다.
카르멘 몰라가 남성 작가 3명이 만든 가상의 인물이었다는 진실이 드러나자 대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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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최고 문학상을 수상한 여성 작가가 사실은 3명의 남성 작가가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CNN·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스페인 최고 문학상인 '플라네타' 문학상 시상식에서 유명 스릴러 소설가 '카르멘 몰라'가 소설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카르멘 몰라가 상을 받기 위해 시상대에 오르자 참석자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카르멘 몰라는 여성 스릴러 작가로 알려졌는데, 정작 시상대에 오르것은 호르헤 디아스·아구스틴 마르티네스·안토니오 메르세로 등 TV 남성 작가 3명이었기 때문이었다. 카르멘 몰라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 이들이 필명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디아스는 수상 소감에서 "카르멘 몰라는 우리가 써낸 모든 허구처럼 사실은 대학교수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4년전 함께 소설을 쓰기로 작당한 친구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플라네타상 수상으로 100만 유로(약 13억800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나눠 갖게 됐다.
그동안 카르멘 몰라의 에이전트 사이트는 작가에 대해 '얼굴을 감추기 위해 필명으로 글을 쓰는 마드리드 태생 여성'이라고 설명해 왔다. 사이트에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여러 장의 여성 사진도 실려 있어 독자들은 작가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카르멘 몰라가 남성 작가 3명이 만든 가상의 인물이었다는 진실이 드러나자 대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페인 정치인 베아트리즈 히메노(Beatriz Gimeno)는 트위터에 "이들은 몇 년 동안 (필명으로) 인터뷰에 응하며 시간을 보냈다"며 "단지 이름이 아니라 독자와 언론인에게 가짜 프로필을 사용한 것으로, 이는 사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세 작가는 마케팅을 위해 여성 작가 필명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메르세로는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자 뒤에 숨은 것이 아니고 이름 뒤에 숨은 것"이라며 "여성 가명이 남성 가명보다 책이 더 많이 팔릴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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