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콘서트, 일반예매 못하고 매진..1800만원대 리셀까지

황지영 기자 입력 2021. 10. 18. 18:08 수정 2021. 10. 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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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인기에 티켓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18일 티켓마스터 홈페이지에선 11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티켓이 수백 장 거래 중이다. 좌석에 따라 최고 1만5338달러(한화 약 1819만 원)에서 최소 500달러(한화 약 60만 원) 사이에 등록됐다.

이 티켓들은 모두 일반 예매 오픈 전 공식 예매일정을 통해 거래됐다. 티켓마스터는 "사전 판매 수요로 인해 모든 티켓이 매진돼 일반 예매는 오픈하지 않는다"고 트위터로 공지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 5일부터 앞서 취소된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북미 투어 VIP 티켓 소지자에게 가장 먼저 예매할 권한을 줬다. 이어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아미 멤버십 회원의 선예매, 예매처인 티켓마스터 팬 순으로 우선 예매를 진행했다. 일반예매로 넘어오기 전 모두 완판, 최근에서야 리셀 사이트를 통해 티켓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인 스텁허브에서도 가격이 비슷하다. 좋은 좌석은 최고 1만5567달러이며, 시야 확보거 어려운 먼 거리도 710달러에 올라와 있다.

티켓마스터 홈페이지 캡처
스텁허브 홈페이지
공연이 열리는 소파이 스타디움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가장 큰 음악 공연장 중 하나로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개장한 미식축구 경기장으로, 건설비용이 약 5조 5000억원이나 들어 대관료가 비싸다는 전언이다. 공연이 열릴 때는 7만 명에서 1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총 4회 공연을 계획했으므로 최소 28만명, 최대 40만명의 팬이 모인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용인원이 꽤 많지만 아미의 수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방탄소년단이 코로나 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여는 오프라인 공연이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월드투어 파이널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면이 아닌 온라인 팬미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왔다. 이에 멤버들도 갈망한 오프라인 콘서트의 시작을 함께 하고 싶다는 팬심을 이용한 티켓가가 치솟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비롯한 외신은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처럼 보이지만, 티켓을 대량 구매한 리셀러들이 이제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고 있어 아미들은 속상해한다"고 보도했다. 소속사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마련한 소중한 자리인 만큼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새롭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팬 여러분의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도록 추가적 공연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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