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광장] 원 가치 더 떨어지기 힘든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근접할 정도로 오르고 있으나,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원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는 거시경제변수는 미국 달러, 중국 위안, 한미 금리차이, 경상수지 등이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는 실질금리는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원·달러 환율의 결정 요인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원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는 거시경제변수는 미국 달러, 중국 위안, 한미 금리차이, 경상수지 등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올해 들어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 가치가 떨어졌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달러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미국의 대외순자산이 -15조4200억달러로 2010년(-2조5100억달러)에 비해 6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도 17%에서 68%로 크게 늘었다. 외국인이 미국 주식이나 채권을 사주면서 대외불균형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격이 거품 영역에 있는 만큼 미국 증권시장으로 과거처럼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올해 들어 10월 15일까지 신흥국 통화에 비해 달러 가치가 3% 상승한 데 그쳤는데, 원화 가치가 9% 하락한 것은 과도한 시장 반응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중국 위안과 원의 관계이다. 2010년 이후로 원·달러 환율은 위안·달러 환율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25%에 이를 만큼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도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을 계산할 때 중국 비중을 33%로 미국(14%)보다 훨씬 높게 두고 있다. 중국의 위안 가치가 올해 들어 1% 상승했는데도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수출보다는 소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위안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셋째, 한미 금리차이이다. 돈이라는 게 눈이 있어서 수익률이 높은 데로 이동한다. 한국의 명목금리가 미국보다 높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는 실질금리는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고공 행진을 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실질금리가 미국을 웃돌 것이다.
넷째, 한국의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60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27억)에 비해 거의 2배 늘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4.5%에 이르고 내년에도 4.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에 '주요 교역상대국의 거시경제·환율정책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여기서 교역상대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를 넘으면 환율조작국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우리 경상수지 흑자가 이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이런 원·달러 환율의 결정 요인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원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인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현무 "이수근 무시에 7년 동안 골프 안 해…도장깨기 할 것"
- 잠자다 성행위하고 기억못하는 병이라고?..당혹스러운 희귀 수면장애 '섹솜니아' [헬스톡]
- "유영재 성폭행 직전까지"…선우은숙 언니 조사 받았다
- "아버지 데려간다는 말에 신내림 받았다"..무속인 된 미녀 개그우먼
- 서울 주택서 10대 여성·2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 결혼식서 축가 부르는 남성 보자마자 신부 '오열'..서장훈 "정신 차려라" 일침
- 방예담 작업실 몰카 논란…이서한 "남자끼리 장난"
- 홈캠에 "너무 과격한 사랑을" 남편·상간녀 목소리…따지자 "불법"이라네요
- '30억 자산가' 전원주 "며느리, 돈주면 세보더라"
- "잔고 50만원"→月 4000만원 매출 女사장님으로…걸그룹 출신 그녀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