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소환원제철로 100% 대체

정부, 산업계에 고강도 목표치 제시
탄소배출업종 기술개발 '발등의 불'

정부가 고강도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을 목표치로 제시해 산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탄소 다배출 산업인 철강은 친환경 수소환원제철로 100% 대체해야 하는 숙제가 안겨졌다. 시멘트도 유연탄 연료와 석회석 원료 대신 각각 탄소배출이 적은 폐합성수지와 슬래그로 전환해야 한다. 석유화학·정유도 전기가열로 등을 도입하는 연료전환과 석유나프타에서 바이오나프타 등 원료전환으로 배출량 73%를 감축한다. 하지만 산업계는 글로벌 추세와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 의지는 이해하지만 과도한 목표치 제시로 경영악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을 의결하고 산업계, 농축수산·건축물 등 다양한 분야의 탄소배출 감축을 요구했다.

산업부문 배출량은 2018년 2억6050만t에서 2050년 5110만t(-80.4%)으로 감축시킨다. 철강은 탄소계 공정(고로+전로)을 수소환원제철로 100% 대체하고, 철스크랩 전기로 조강을 확대해 배출량을 95% 감축해야 한다.

시멘트는 연료를 유연탄에서 폐합성수지 등으로 100% 전환하고, 일부 원료도 석회석에서 슬래그 등으로 전환해 탄소배출량을 53% 줄인다. 연료전환은 고체화석연료(유연탄)를 폐합성수지 60%, 수소열원(바이오매스 연동) 40%로 완전 대체한다. 원료는 석회석 원료 대체율 12%와 혼합재 비중 20%로 확대해야 한다.

석유화학·정유는 전기가열로 등을 도입하는 연료전환과 석유나프타에서 바이오나프타 등 원료전환으로 배출량 73%를 감축한다. 연료전환은 전기가열로, 바이오매스 보일러 교체로 기존 연료 57%를 전환한다. 원료전환은 바이오·수소 원료를 활용, 기존 나프타 52%를 전환한다.

기타 폐플라스틱 발생량 500만t 중 50%를 유화해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한다. 생산구조는 수송·연료부문 탄소중립연료 확대 등 수요변화로 수송용 연료 축소와 화학제품 생산량 증가 등 석유제품 생산 감소로 바뀐다.

건물 분야 탄소배출도 2018년 5210만t에서 2050년 620만t으로 -88.1%를 줄인다. 신축 건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100%를 도입하고, 기존 건물은 그린리모델링 에너지효율등급 가정용 1++, 상업 1+를 100% 달성한다. 이를 통해 2018년 대비 냉난방 에너지 사용 원단위를 2050년 30% 이상 개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