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中 부상 대응 필요..이미 유럽 안보에 영향 끼쳐"

조민호 인턴 2021. 10. 18.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향후 나토의 주요 계획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사이버 역량, 신기술, 장거리 미사일을 통해 이미 유럽의 안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사이버 역량·신기술·장거리 미사일 위협 요인 꼽아
러시아·테러리즘서 중국으로 초점 옮겼단 분석도
스톨텐베르그 "러시아와 중국은 별개 위협 아냐"
내년 채택될 새 전략 개념에 中 대응 언급 예상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0.18.

[서울=뉴시스]조민호 인턴 기자 =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향후 나토의 주요 계획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사이버 역량, 신기술, 장거리 미사일을 통해 이미 유럽의 안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 동맹국들을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지는 다음 10년을 위한 나토의 새 전략 개념에 "완전히"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냉전 시절 옛 소련의 위협에 맞서 만들어진 나토는 그동안 러시아와 2001년 이후에는 테러리즘 대응에 주로 초점을 두어왔었다. 하지만 미국의 지정학적 관심이 유럽에서 중국과의 패권 다툼으로 확고히 옮겨가면서 나토 역시 중국에 새로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북미와 유럽은 테러리즘과 사이버 (위협), 그리고 중국의 부상이라는 국제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의 집단적 방어를 강화하려면 중국의 부상에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건 중국의 부상이 우리의 안보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는 내년 여름 나토 정상회의에서 향후 10년 동안 지침이 될 새로운 전략적 개념을 채택할 예정이다. 2010년 채택된 현행 전략 개념은 중국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으로 8년 간의 재임 끝에 내년에 물러나는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동맹국들이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국경 외부에서의 활동을 "축소"하는 대신에 외부 위협에 더 잘 맞서기 위해 역내 방어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점점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을 북극과 사이버 공간에서 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중요 인프라에 거액을 투자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모든 나토 동맹국을 사거리 안에 두는 장거리 미사일을 점점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장거리 대륙간 미사일을 보관하기 위한 사일로(지하 설비)도 짓고 있다"고 했다.

FT는 만약 나토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억지하는 데서 멀어지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러시아를 실존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동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반발을 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시아와 중국을 별개의 위협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 가깝게 일한다"면서 "우리가 기술에 더 많이 투자한다면 이는 양국 모두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하나의 거대한 안보 환경이지, 중국,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유럽을 따로 구분해 이름표를 붙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omin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