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토리버치 만드는 이 회사, 다음달 '따상' 도전
사모펀드 블랙스톤 투자 받아
이달 25~26일 공모주 청약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시몬느)의 박은관 회장(사진)이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코치·마이클코어스·토리버치 등 미국의 어포더블(대중적인) 명품 브랜드 기업 핸드백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시몬느는 다음달 4일 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다.
시몬느는 1987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세계 명품 브랜드에 핸드백 ODM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34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0%, 북미권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업종 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제조, 사후 관리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덕분에 영업이익률도 10% 초반대로 일반 제조업체보다 높은 편이다.
납기 등 기본적인 생산 조건부터 고객사 간 비밀 유지 등 그동안 다진 명품 브랜드들과의 신뢰는 경쟁사에 더 높은 진입장벽이 됐다. 박 회장은 "시장 1~5위 어포더블 명품 브랜드가 우리 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들이 거래하는 기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처가 시몬느 공장"이라고 말했다. 시장 내 경쟁력을 눈여겨본 세계 1위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현재 시몬느 지분 30%를 보유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몬느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으나 지난해 코로나19로 명품 유통망이 마비되면서 2019년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에는 매출 3335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박 회장은 "올해는 예년 매출의 70~80%, 내년에는 100%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후로는 10%씩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몬느는 837만주를 80% 신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9200~4만7900원이며 희망 공모금액은 3281억~4009억원이다. 이달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5~26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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