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한마디에..테슬라 3분기 실적 기대감
"버핏, 중국 전기차株 대신
테슬라 주식 샀어야" 자신감
EPS 1.54달러 넘을지 주목
월가 투자자 "美주식 가장 매력
빅테크株, 규제리스크가 관건"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사흘 앞둔 1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가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향해 "아마도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언급해 투자자들 시선을 끌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불리는 버핏 회장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중국판 테슬라'를 꿈꾸는 비야디(BYD)에 투자해왔다.
'버핏의 투자 동지'로 통하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던 지난해 초에 "앞으로도 테슬라 주식을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머스크 CEO에 대해 "나는 망상 속에서 사는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으며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사람이 가진 위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머스크 CEO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17일 기준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테슬라 3분기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1.54달러이고 매출액 예상치는 136억6000만달러다.
이달 어닝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월가 큰손' 격인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꼽았다. 지난달 중순 현지매체 배런스의 '빅머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투자기관 124곳은 유망 투자 자산으로 주식·채권(6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원자재와 금(각각 11%), 부동산(7%), 현금(2%) 순이었다.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응답한 기관투자자들의 80%가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을 살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와 별도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을 사지 않겠다는 답변 비중도 85%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꼽은 가장 매력적인 증시는 뉴욕 증시(54%)였다. 또 이들의 절반은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S&P500지수 등 뉴욕 증시 대표 주가지수 시세가 적당하다(50%)고 봤다. 고평가 답변은 42%였고 저평가는 8%였다. 고평가됐다고 답한 경우에도 절반인 50%는 S&P500지수 조정폭이 최대 10% 선이라고 봤다.
S&P500지수 시가총액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아마존·페이스북·테슬라·넷플릭스)' 비중이 25%를 넘는다. 일각에서는 뉴욕 증시 간판주 역할을 하는 이들 주가와 관련해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세보다는 법인세 인상·반(反)독점 규제 등 정책 리스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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