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서 수십km 달리다 고속도로 벽에 쾅.. 잡고보니 경찰

김준호 기자 2021. 10. 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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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서도 현직 경찰 음주 사고 물의
경찰 로고 /조선 DB

부산에 이어 경남에서도 현직 경찰관이 만취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경찰의 잇단 음주운전에 공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18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쯤 함양∼울산고속도로 밀양 분기점 인근에서 경남경찰청 소속 A(50대) 경위가 몰던 SUV 차량이 고속도로 램프 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경위가 운전하던 차량이 파손됐지만, 다른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아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경위는 만취 상태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위는 경남 지역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현직 경찰이다. 이날 부산에서 술을 마신 뒤, 밀양에 있는 자신의 농장으로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적어도 수십km를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A 경위에 대해 오늘 직위 해제를 했다”며 “조만간 A 경위를 검찰에 송치하고 징계위를 열 방침이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에서도 현직 경찰이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경찰 소속 B 경감이 지난 14일 오후 11시 20분쯤 경남 창원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B 경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B 경감은 앞서 지난 2월 부산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해 호텔 여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남자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소란을 일으키다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이 문제로 경정에서 경감으로 계급 강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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