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뛰자 주택연금 해지 확 늘었다, 2017년의 2.5배

김은정 기자 입력 2021. 10. 18. 17:48 수정 2021. 10.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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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9월까지 주택연금 가입자의 해지 건수(3185건)가 2017년(1257건)에 비해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가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 2931건을 넘어섰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매년 1만여 건 안팎으로 비슷한데 해지가 급증하는 중이다.

18일 주택금융공사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택연금 해지는 2007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간 3000건을 넘어선다. 9월까지 해지 건수는 경기도(1242건)가 가장 많았고 서울(825건), 부산(261건), 인천(209건), 대구(106건), 대전(91건) 등 순이었다.

해지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 가격 급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택연금은 55세 이상이 주택(공시가격 9억원 이하)을 담보로 맡기고 자기 집에 살면서 매달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제도다. 월 지급액은 약정 당시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일단 결정되면 변경할 수 없다. 그래서 예상 밖으로 집값이 급등했는데도 연금액이 오르지 않자 연금 해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해지한 경우 3년이 지나면 새로 가입할 수 있다.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국민들의 실질적 노후 보장도 지원하면서 기금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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