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고층 아파트서 작업자 밧줄 끊어버린 주민..경찰 "조사 중"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 10.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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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아파트 주민이 외벽 페인트칠을 하던 인부의 밧줄을 끊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방콕포스트는 "32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끊어진 밧줄로 인해 집 안에 있던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의 시선이 향한 21층에서는 한 여성이 창문을 열고 인부들의 밧줄을 절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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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2명, 무사히 구조
잘린 밧줄과 구조되는 작업자. 틱톡·트위터
태국의 한 아파트 주민이 외벽 페인트칠을 하던 인부의 밧줄을 끊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가해자를 특정해 소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방콕포스트는 “32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끊어진 밧줄로 인해 집 안에 있던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12시경 발생했다. 틱톡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한 26층 주민 A 씨에 따르면 이날 그는 베란다에서 남성 두 명에게 구조 요청을 받았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베란다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인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인부들이 밝힌 당시 상황은 이렇다. 32층 옥상에서 밧줄을 통해 내려오면서 외벽 페인트칠을 하던 이들은 30층에 도착했을 무렵, 밧줄 아래쪽에서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의 시선이 향한 21층에서는 한 여성이 창문을 열고 인부들의 밧줄을 절단하고 있었다. 자신이 거주하는 층까지 인부들이 내려오지 못하게끔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인부들은 26층에 사는 주민의 도움으로 인해 발 빠르게 구조될 수 있었다.

아파트 측은 이날 외벽 페인트칠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공사할 것”이라며 “창문을 닫고 베란다에 있는 물건을 치워달라”고 서면 공지를 통해 알렸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해자를 특정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라면서 “잘린 밧줄을 확보해 증거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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