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明' 의원들, 민주당 접수..주요 보직에 속속 포진

채종원 입력 2021. 10. 18. 17:48 수정 2021. 10. 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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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건비리TF에 김병욱 이어
진성준·이해식·주철현 합류
고발사주TF엔 박주민 이어
최기상·황운하 의원 참여
국감엔 박찬대·민형배 투입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내용이 담긴 배경판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빠르게 이재명 대선 후보의 색깔이 스며들고 있다. 여당 후보가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대선 정국에서 '이재명계' 의원들이 초반 당내 곳곳에 전진 배치돼 창과 방패 역할을 맡고 있다. 향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친명' 핵심이 누구인지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종료 후 18일까지 당 차원에서 출범시킨 공식 조직의 책임을 모두 '친명' 의원들에게 맡겼고, 그 구성원도 대부분 이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로 채웠다. 대장동 의혹을 방어하고 구도 전환을 주도할 '국민의힘 토건 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은 이 후보 핵심 의원 그룹인 '7인회' 소속의 김병욱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이재명캠프(이하 캠프)에서도 대장동TF를 책임졌다.

토건비리TF에는 진성준 의원을 비롯해 캠프 수석대변인을 지낸 박찬대 의원, 캠프 자치분권본부장을 맡았던 이해식 의원, 캠프 전남선대본부장을 한 주철현 의원도 포진했다. 여기에 경선 당시 정세균캠프에서 활동한 송기헌·장경태 의원과 이낙연캠프였던 소병철 의원이 부단장으로 합류했다. 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장동 의혹을 '법조 카르텔'로 규정한 뒤 "카르텔의 핵심이 박영수(특별검사)·윤석열(전 검찰총장) 패밀리가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갖고 있다"며 야당과 법조·토건세력의 결탁에 초점을 맞췄다.

또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단장은 박주민 의원이 맡았다.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이자 캠프 총괄본부장이었다. 또 이재명캠프에서 활동한 최기상·황운하 의원이 참여했고, 이낙연계에선 임호선 의원이 포함됐다.

이 후보의 향후 지지율 변화에 중대 분수령이 될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상대 국정감사에도 친명계들이 추가로 투입됐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부친상을 당한 '이재명계' 이형석 의원을 대신해 박찬대·민형배 의원이 긴급하게 들어갔다. 박찬대 의원은 캠프 수석대변인, 토건비리TF에 이어 국감 수비수로도 참여하면서 핵심 인사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민 의원은 민주당 정치 텃밭인 광주에서 이 후보 지지를 처음 공개선언했다. 친문계인 민 의원이 호남 출신이면서 문재인정부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전 대표 대신 이 후보를 선택한 것은 지역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에선 이르면 10월 말 출범할 선대위에서 캠프 출신들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가 더 관심을 받고 있다. 당과 캠프가 조율하며 선대위 구성안을 만들고 있지만 아무래도 캠프 입김이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진짜 핵심들을 제외한 대다수는 선대위에서 어떤 자리를 받느냐가 경선에서 그 의원이 한 역할에 대한 평가"라고 설명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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