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집으로 돌아갑니다"..포항지진 이재민 19일 흥해체육관 떠나

최창호 기자 2021. 10.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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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집으로 돌아갑니다."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흥해읍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구호시설에서 머물러왔던 이재민들이 19일 오전 대피생활 4년 만에 차가운 체육관 바닥을 떠난다.

지진 발생 직후 체육관에는 흥해읍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었다.

4년 가까이 지진 대피소 업무를 수행했던 흥해체육관은 이재민들이 철수한 후 보수작업을 거친 후 체육관으로 재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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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포항지진 이재민 대피소. 2019.10.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4년만에 집으로 돌아갑니다.”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흥해읍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구호시설에서 머물러왔던 이재민들이 19일 오전 대피생활 4년 만에 차가운 체육관 바닥을 떠난다.

1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현재 흥해체육관에는 60가구 154명이 등록돼 있으며 실제로 생활하는 주민은 17가구에 20명 남짓이다. 지진 발생 직후 체육관에는 흥해읍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었다.

체육관에서 생활해오던 주민들은 흥해읍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이다. 건축물안전진단에서 수리후 사용 가능한 판정인 C등급을 받으면서 이주 대상에서 제외됐던 주민들이며, 지진이후 심한 트라우마를 겪어왔다.

체육관을 떠나는 이재민들은 지진특별법 지원금으로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관에서 생활해 오던 주민들뿐만 아니라 건축물 안전진단에서 C등급 판정을 받았던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은 건축물 안전진단평가에 문제가 있다며 포항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지만 패소했었다.

2년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미장관 아파트 출입구 곳곳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한미장관 아파트는 2017년 11월15일 북구 흥해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 때 건물 외벽과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2019.3.1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4년전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주민들이 밤을 지새우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이런 가운데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 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최근 제19차 지진피해구제 심의위원회를 열어 한미장관맨션과 대신동 시민아파트를 수리 불가(전파)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이다.

수리 불가 판정을 받은 한미장관맨션과 시민아파트 주민들은 전파 판정 수준의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은 "기존 아파트를 철거한 후 재건축조합구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늦었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4년 가까이 지진 대피소 업무를 수행했던 흥해체육관은 이재민들이 철수한 후 보수작업을 거친 후 체육관으로 재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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