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따져보니 "카카오T 8분의 1"..우버+티맵 "칼 갈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로 주춤한 사이, 우티와 타다가 반격에 나선다. 특히 글로벌 승차공유 기업 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사인 우티는 카카오모빌리티 8분의 1수준인 수수료를 내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연내 1만대의 '우티택시'를 확보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점령한 가맹택시 시장을 뒤흔들겠다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티는 최근 우티택시 가맹수수료를 앱 호출건수의 2.5%로 책정했다. 이는 주요 가맹택시업체 중 최저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차별화된 수수료로 택시업계를 우군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KM솔루션은 현재 '카카오T블루' 전체 매출의 20%를 가맹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데이터 비용 명목으로 16.7%를 일종의 '페이백'처럼 내주기 때문에 실질 수수료는 3.3%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우티의 수수료와 0.8%포인트(p) 차이로, 엄청난 격차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우티는 낮은 수수료율과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연내 전국에서 1만대 가맹택시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T블루(2만6000대)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올 상반기 우티택시가 서울을 중심으로 1200대가량 운행된 점을 고려하면, 남은 2~3달 안에 폭풍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다만 낮은 앱 이용률은 우티와 타다의 약점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카카오T 앱의 MAU(월간활성이용자)는 1073만명인 반면 우티는 98만명이었다. 이마저도 옛 티맵택시 앱 기준으로, 신규 앱에 이용자가 얼마나 모일지 알 수 없다. 타다의 MAU 역시 11만명에 그쳤다.
이에 우티는 이용자 대상 1만원 할인쿠폰, 상시 20% 할인 혜택 등 대규모 마케팅에 나섰다. 또 호출중개 확대를 위해 일반택시 기사에도 운행완료 건수 당 2000원을 추가 지급하는 등 현금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많은 택시기사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을 막아야 한다는데 동의해 대체재 격인 우티택시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다만 택시기사들은 호출 수에 따라 이동하는 만큼, 우티나 타다가 얼마나 많은 승객을 확보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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