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한상 플랫폼 구축" 세계 한상들의 축제 개막

김대영,박준형,정승환,이유섭,송광섭,김정범,성승훈,문광민,한상헌,우수민 입력 2021. 10. 18. 17:42 수정 2021. 10. 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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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차 세계한상대회 ◆

"디지털 한상으로 업그레이드해 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전 세계 한상들의 축제인 제19차 세계한상대회가 2년 만에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19일 개막한다. 재외동포경제단체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매일경제·MBN이 주관하는 이번 한상대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4차 산업혁명과 그린뉴딜'이라는 주제로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1000여 명의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이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세계 흐름과 정책에 따른 한상의 새 역할과 비전을 모색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한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입국이 어려운 한상 수출입 업체를 위한 영상 상담회가 마련되고, 기업 홍보의 장과 세미나 등 각종 프로그램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19일 본행사 개막에 앞서 18일 한상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영비즈니스리더포럼(YBLF)에서는 코로나19 이후를 위해 대회의 디지털화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젊은 한상 모임인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회장을 맡고 있는 이주한 로얄수마트라그룹 대표는 "한상들이 상시적으로 소통·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코로나도 못막은 韓人의 힘…20여國서 날아와 '깐부'로 뭉쳤다

영한상포럼 2년만에 재개

온·오프라인 공동진행 개최
네트워크 구축 기회에 반색
선후배 CEO 모여 경험공유
위드코로나發 활성화 기대

지기성 구글클라우드 디렉터
"YBLN멤버 여러 분야서 활약
전세계 어디서든 도움 받죠"
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영한상포럼(Young Business Leaders Forum·YBLF) 개회식에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넷째)과 이주한 YBLN 회장(앞줄 왼쪽 다섯째) 등 참석자들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 세계 젊은 한상(韓商)들이 2년 만에 얼굴을 맞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한상대회가 취소되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영한상포럼(Young Business Leaders Forum)이 올해는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도 열렸다.

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매일경제신문·MBN과 재외동포재단,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주관으로 '2021 영한상포럼'이 개막했다. 19일 열리는 제19차 세계한상대회의 일환인 이 포럼의 개회식은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주한 YBLN 회장은 후배 한상들에게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열정을 갖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면 중국 화상(華商) 네트워크에 버금가는 모임이 될 것"이라며 "멀리 미래를 내다보고 네트워크를 계속 쌓으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국내 기업과 한상을 이어주는 온라인 소통·거래 플랫폼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럼에는 20여 개국 한상 60여 명이 참석했다. 아시아·북미 외에도 호주·중남미와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젊은 한상들이 포럼을 찾았다. 10개국 한상 15명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포럼 참석자들은 △한상 네트워크 구축 △새로운 시장 개척 △사업 경험 공유 등을 놓고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봉쇄돼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각국이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고 있는데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한상대회에선 한상포럼을 신규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리딩 최고경영자(CEO) 선배들과 신규 한상 간 업종별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며 "모두 홍익인간 정신을 마음에 새겨 모국에 유익을 주는 코리안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됐던 한상 네트워크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독일 국적 한상이면서 YBLN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디렉터는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젊은 한상 15~20명이 신규 가입했으나 작년과 올해는 2명에 그쳤다"며 "오프라인 만남이 가능해지는 대로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BLN의 장점으로는 멘토링을 꼽았다. 지 디렉터는 "투자은행(IB)과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한상이 YBLN에 있다"며 "특히 IT·소프트웨어는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게 중요한데, 선배 한상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어디를 가도 YBLN 멤버를 만나 현지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개회식 후에는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가 '21세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 기자는 199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건을 취재해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강 기자는 "정체성은 남들이 정의해주는 상대적인 것이 아니고 어디를 가든 한국인으로서 갖는 절대적 가치"라며 한상들에게 정체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YBLN은 2008년 세계한상대회에서 결성된 젊은 한상들 모임이다. 2002년 한상대회에서 시작된 YBLF에 참여한 기업인들이 중장기적으로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만들었다. 36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 45세 이하 차세대 기업인 160여 명이 YBLN에 몸담고 있다.

이번 포럼은 21일까지 열린다. 19일에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영한상포럼 총회(10월 20일)와 전체회의(10월 21일)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 김대영 산업부장(부국장) / 박준형 차장 / 정승환 기자 / 이유섭 기자 / 송광섭 기자 / 김정범 기자 / 성승훈 기자 / 문광민 기자 / 한상헌 기자 / 우수민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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