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 식별..더 똑똑한 자율주행車 온다

서진우 입력 2021. 10. 18. 17:33 수정 2021. 10. 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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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3단계 기술 상용화
교통신호 감지..빨간불에 멈춰
日혼다 첫 양산차 올해 초 출시
이르면 내년 현대차·포드·GM도
고속도로 주행기술 내놓을 전망
그동안 '운전 보조' 수준에 머물렀던 완성차 자율주행 시스템이 확 달라진다. 내년부터는 진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차량이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포드, 혼다, GM 등 외국 완성차 업계들까지 관련 신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자율주행 3단계로 불리는 시스템 탑재 차량이 내년부터 국내 도로에서 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자율주행은 크게 다섯 단계다.

1단계는 '운전자 지원'으로 속도나 방향 일부를 제어하고 차선 이탈이나 충돌을 경고한다. 2단계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속도와 방향을 스스로 제어하며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속도를 조절한다. 현재 2단계 차량은 국내에도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1~2단계는 자율주행이 아닌 운전보조 시스템이다. '조건부 자율주행'인 3단계부터 차량이 교통신호를 파악하기 때문에 빨간불에도 알아서 선다. 진정한 자율주행이 시작되는 셈이다. 다만 말 그대로 조건부 자율주행이어서 시스템이 요청하거나 돌발 상황일 때는 반드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다.

3단계 차량은 일본에서 가장 먼저 나왔다. 올해 3월 일본 혼다가 3단계 기술을 적용한 세단 '레전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하지만 당시에 100대 한정으로 판매됐고, 3단계 시스템도 시속 50㎞ 이하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뚜렷했다. 물론 세계 첫 자율주행 3단계 차를 소량이나마 양산해냈다는 점에는 의의가 있다.

본경기는 내년부터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23년 초 기존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G90에 자율주행 3단계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레이더보다 사물 인지 기능이 뛰어난 '라이다' 시스템 등을 적용하는 연구를 본격화했다. G90에 들어갈 자율주행 기술은 고속도로 파일럿(HDP)으로 주로 고속도로에서 곡선 주행이나 차선 변경 등을 차 스스로 할 수 있는 단계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합작해 세운 '모셔널'과 함께 전기차 '아이오닉5'에 기반한 로보택시도 개발한 상태다. 특히 2023년부터 미국 실제 도로를 달리는 이 차는 자율주행 기술 4단계를 탑재하고 있어 운전자가 탑승하되, 목적지만 설정하면 알아서 간다.

GM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새로운 자율주행 시스템 '울트라 크루즈' 적용을 공식화했다. 모든 주행 상황의 95% 이상을 차량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역시 운전대를 잡을 필요 없는 '핸즈프리'다. 울트라 크루즈는 2023년부터 핸즈프리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갖춘 GM의 모든 차량에 탑재되며, 자체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을 통해 처음 소개될 예정이다.

포드는 고급 브랜드인 링컨을 통해 기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내비게이터'에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의 시스템을 적용한다. 해당 차량은 내년에 출시돼 일단 미국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경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면 이제 본격적인 기술 싸움은 자율주행 단계 끌어올리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부터 자율주행 3단계 차량 출시를 허용했다. 하지만 지정된 영역에 한해 차로 자동 유지 주행이 가능한 상태에서만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된다. 따라서 내년부터 실제 3단계 차량이 양산된다면 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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