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컨테이너 생산량 늘어나 연말 해운운임 상승세 진정"

박동환 2021. 10.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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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기관 전망 내놔
컨테이너 부족 해소 주목
해운전문가 전망과는 달라
"올 연말까지 운임 오를듯"

전 세계 물류대란의 여파로 해운 운임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연말부터 점차 운임 상승세가 낮아질 것이라는 중국 해운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북미지역 항만의 적체 상황이 나빠지고 있어 연말까지 운임 강세 현상을 예견한 업계 관측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상하이국제항운연구센터(SISI)는 최근 "2021년 말이 해운 운임 상승세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에서 SISI는 "연말부터 운임이 점차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SISI는 중국의 컨테이너 수급난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연말 운임 조정을 예상했다.

SISI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 컨테이너 제조업체인 CIMC의 생산 능력은 최근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CIMC는 세계 컨테이너 시장점유율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컨테이너 생산이 급증하며 최근 물류대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크게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세계 1위 항만인 상하이항의 적극적인 컨테이너 회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도 이유다. SISI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확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SISI는 "올해 11월 이후 항만 적체가 전반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다만 당분간 고운임 현상이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KMI 관계자는 "최근 하파그로이드나 CMA CGM 등 세계 선사들이 운임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장기계약을 통해 이미 내년 초까지 선복(화물 적재 공간) 예약을 다 채웠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내년 1분기까지는 현재의 고운임 추세가 유지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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