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추워" 10월 날씨가 '깡패'..뽀글이 매출 900% 껑충 불티나

오정은 기자 2021. 10.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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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주말 기습 한파에 플리스 매출 '폭발'..제철 만난 '뽀글이 점퍼'
내셔널지오그래픽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 이미지/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코스토니 플리스 110 사이즈 있나요? "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플리스 재킷 대표상품인 코스토니 플리스부터 두꺼운 고어텍스 패딩, 안감이 기모 처리된 맨투맨 티셔츠와 다운 패딩까지 한겨울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주말 아침 기온이 2도까지 수직낙하하면서 17년 만에 10월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습 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패션업계에선 '뽀글이 점퍼'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뽀글이 점퍼'란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뽀글뽀글한 질감으로 가공한 플리스(Fleece) 재킷을 뜻하는 말이다. 2년 전부터 1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이제는 간절기 대표 아우터(Outer)로 부상했다.

18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의 지난 주말(16~17일) 플리스 재킷 매출은 전주(9~10일) 대비 900%(10배) 폭등했다.

후아유 리버서블 플리스 점퍼/사진=이랜드리테일

이랜드 관계자는 "후아유 플리스는 올해 디자인과 소재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가볍게 입기 좋은 리버서블 후드웜업 판매량이 놀라울 정도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후아유는 지난해 플리스 라인업이 많지 않았는데 올 가을부터 제품군을 크게 늘리면서 매출 신장률이 급증했다.

'뽀글이 점퍼'의 대명사로 10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지난 주말 매출이 급증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전략 상품이자 대표 플리스 점퍼인 코스토니 플리스의 이번 주말(16~17일) 매출은 전 주말대비 201% 늘었다. 동일한 키즈 제품인 키즈 코스포니 플리스도 매출이 157% 급상승했다.

뽀글이 뿐 아니라 패딩 등 전 제품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주말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전체 매출은 전주대비 161% 증가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매출 또한 165% 급성장했다.

K2 씬에어 다운 이미지/사진=K2

날씨가 갑자기 영하권에 가깝게 하락하면서 다운점퍼 판매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경우 지난 주말(16~17일) 비숑 플리스 다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완판된 아이템인 씬에어 다운 점퍼는 10월초부터 17일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폭증한 상태다.

4분기 초입인 10월은 패션업계,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에 연중 중요한 시기다. 연중 객단가가 가장 높은 겨울 아우터 판매를 시작하는 시기로 한 해 농사의 방향성이 이 때 결정되곤 한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연 매출액의 50% 정도가 4분기에 발생하고 일부 브랜드는 연 매출액의 60% 이상이 4분기에 집중된다. 10월과 11월에 날씨가 춥지 않다 12월 중순 넘어 한파가 올 경우 사람들이 겨울옷을 선뜻 구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10월~11월 날씨가 매출을 좌우하고 있다. 때문에 10월에 찾아온 갑작스런 한파는 매우 반가운 상황이다.

아웃도어 업계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10월 초까지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아우터 판매가 다소 부진했는데 지난 주말부터 갑작스런 한파로 매출이 급증했다"며 "10월 첫째주까지만 해도 9월 마지막주 대비 매출이 하락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많았는데 지난 주말 가을 더위에서 가을 한파로 분위기가 극적으로 전환되면서 플리스 재킷 매출이 수직상승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앞뒤로 뒤집어입어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리버서블' 또는 '리버시블'(뒤집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안 쪽은 패딩, 바깥쪽은 플리스로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고 보온성이 뛰어나 한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롱 플리스 점퍼, 플리스 조끼 등 기존 뽀글이 점퍼가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로 진화하는 중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코스토니 플리스/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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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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