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4호골 '포효'

이용익 입력 2021. 10. 18. 17:27 수정 2021. 10.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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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에 3대2 승리 결정골
이란전 강행군에도 맹활약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혀
손흥민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피로를 이겨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호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강행군에도 맹활약한 손흥민 덕분에 소속팀 토트넘도 리그 3연패 뒤 2연승으로 5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3대1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며 여전한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경기가 3대2 승리로 끝나면서 손흥민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고, EPL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뽑는 경기 최우수 선수(King of the match) 역시 손흥민 몫으로 돌아갔다.

어려운 상황에서 펼친 활약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느라 영국에서 한국으로 왔다가 다시 이란을 거쳐 영국으로 돌아가며 약 1만9700㎞를 비행해 체력 소모가 큰 상태였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이달 초 선수 혹사를 다룬 보고서에서 손흥민이 지난 3년간 무려 22만3637㎞를 이동했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또 경기에 앞서 지난 1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손흥민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가 다시 음성으로 정정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겨우 선발로 출전한 경기도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에 인수되며 '오일머니'로 강팀이 될 희망이 부푼 뉴캐슬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을 압박했고, 전반 막판에는 관중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경기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에 득점까지 기록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단짝인 해리 케인과 골을 합작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 시즌 이후 팀을 떠나려던 케인이 잔류한 뒤 처음으로 리그 득점을 기록했고, 손흥민의 골까지 도우며 두 선수가 합작한 골은 35골이 됐다.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은퇴)가 작성한 EPL 통산 최다골 합작 기록에도 1골 차로 다가서며 올 시즌 안에 EPL 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대표팀에서 케인 대신 손흥민과 짝을 이루는 황의조(보르도) 역시 이날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낭트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에 선발 출전해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1대1 무승무에 공헌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손흥민과 황의조,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까지 유럽에서 뛰는 국가대표팀 공격수들이 팀 내 득점 1위로 등극하며 국내 축구 팬을 설레게 했다. 다만 황의조는 득점 후 발목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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