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의 시대..'임진일기'서 국난 극복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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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은 16세기 조선이 겪은 커다란 재난 중 하나다.
임진일기는 조선의 문신인 검간(黔澗) 조정(1555∼1636)이 쓴 기록물로 '난중일기' '징비록'과 함께 임진왜란 연구의 중요 자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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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기근·약탈 등 참상 기록
역주서·자료집성으로 엮어 출간
임진왜란은 16세기 조선이 겪은 커다란 재난 중 하나다.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뒀지만 선조는 몽진 길에 오르고 수많은 백성이 기근을 겪었다. 이후 17세기 중반의 경신 대기근과 조선 전역을 휩쓴 전염병 창궐까지, 생사를 구속 당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이어졌다. 과연 우리 선조들은 반복된 재난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의 국난 극복 활동상을 기록한 책 ‘검간 임진일기’의 역주서와 자료집성이 출간됐다. 임진일기는 조선의 문신인 검간(黔澗) 조정(1555∼1636)이 쓴 기록물로 '난중일기' '징비록'과 함께 임진왜란 연구의 중요 자료로 꼽힌다. 당시 의병장을 맡은 조정의 일기는 전란 속에서 삶을 부지했던 경북 북부지역 백성들의 삶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조명한다. 당시의 사회상과 조정의 실상, 군대 배치 상황, 의병의 활동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피란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식량 자급이었다. 이는 모든 가산을 버려두고 황급히 몸을 피해야 하는 조선 백성들의 공통된 당면 문제였다. 조정의 기록 속에서 백성들은 왜적들보다 더 악랄하게 약탈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전쟁 속에 노출된 인간성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다.
역주서는 역사적인 인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학연, 지연, 혼맥 등을 일일이 확인해 밝히고 있다. 족보, 읍지, 문중 소장 잡록 등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한문 문헌 자료를 조사하고 생몰 연대에 이르기까지 주석을 달았다. 자료집성은 검간 친필 초서에서 시작해 초서정서본, 판각정서본, 목판본으로 이어지는 현전 자료를 한 권에 정리했다.
역자인 신해진 전남대 교수는 책에서 "재난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색하기 위해 선인들이 남긴 재난 관련 문헌을 되돌아보는 일은 인문학적 길 찾기의 한 방법"이라며 "임진일기는 재난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선인들의 혜안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매개로서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전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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