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청소년 접종..코로나 걸렸던 학생도 백신 맞아야

유한울 기자 2021. 10.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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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백신접종 Q&A]
오늘 만16~17세 화이자 접종 시작
12~15세는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

고등학교 1~2학년(만 16~17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늘(18일) 시작됐습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됩니다. 2차 접종은 3주 뒤입니다.

16~17세 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 〈사진=연합뉴스〉
만 16~17세에 대한 접종 사전예약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오늘 0시 기준 전체 대상자 89만 8514명 중 55.5%에 달하는 49만 9000여 명이 예약했습니다. 이와 함께 만 12~15세에 대한 사전예약도 오늘 밤 8시부터 받습니다. 접종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합니다.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오늘 오후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최영준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참석했는데요. 여기서 나온 질문과 답변, 여러분이 제일 궁금해하시는 것 위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가운데)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소아·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 학부모, 학생의 질의에 대해 전문가가 답변하는 특집 브리핑에서 학생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 성인과 같은 용량을 맞나요? 우리 아이는 몸무게가 작고 초경도 늦습니다.

A. 성인과 동일한 용량과 용법으로 맞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 사항에 따른 것입니다. 대부분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백신도 나이나 체중, 발달 정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고 최영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접종에 사용하는 주삿바늘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체중이 적게 나가거나 피부·근육이 얇은 연령층에는 조금 더 얇은 바늘로 접종하도록 방역 당국은 의료 현장에 안내했습니다.

Q. 여학생의 경우 생리불순 가능성이 있을까요?


A. 우리나라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지난달 14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약 4880만 건 접종 뒤 4만 건의 생리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평소보다 많아진 출혈량, 늦어진 주기 혹은 예상하지 못한 질 출혈 등입니다. 현재 코로나 백신과의 연관성을 전문가들이 따져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3일 기준 949건의 부정출혈 관련 이상반응 신고가 있어서, 방역 당국에서 모니터링 중입니다.

다만, 대부분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있었다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출혈량이 너무 많거나 주기가 심하게 들쭉날쭉할 때는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볼 것을 조은영 교수는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초경을 한 지 얼마 안 된 여학생의 경우 주기와 출혈량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서 관찰해야 합니다.

Q. 심근염과 심낭염도 걱정됩니다. 남자가 더 많이 걸린다고 하던데요.

A. 이번에는 미국을 먼저 예로 들겠습니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화이자 백신 접종 100만 건당 2.5~34건 정도로 보고됐습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조금 더 많이 걸리는 것은 수치로도 확인된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심근염과 심낭염으로 숨지는 사례 없이 대부분 잘 회복했습니다.

우리나라 고3 접종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7월까지 신고된 사례 26건 중 16건이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는데요. 이 중 14건이 남자였습니다. 다행히 5명이 외래 치료, 11명이 입원 치료로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 가슴에 통증 혹은 압박감이 있으면, 또는 숨이 가쁘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면 즉시 의료기관으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을 시 즉각 조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수하는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Q.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경우에도 백신을 맞아도 되나요?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는 경우는요?

A. 코로나 백신에 포함된 성분에 대해 심한 알레르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면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 전 예진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접종 뒤 15~30분 동안 면밀히 이상반응을 관찰해야 합니다. 코로나에 걸렸다가 나은 학생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중1 여학생의 경우 자궁경부암·독감·코로나 예방접종을 다 하여야 합니다. 어떤 순서와 간격으로 맞아야 할까요?


A. 원칙적으로 코로나 백신과 다른 백신 사이의 접종 순서·간격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의 경우에는 현재 4차 유행이 진행 중입니다. 또 독감은 유행 시즌이 다가오고 있고요. 따라서 이 두 가지 백신을 먼저 맞은 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나중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정은경 청장은 말했습니다. 우선순위에 놓인 독감과 코로나 접종은 같은 날 맞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가능하면 며칠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방안을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Q. 부모님이 이상반응을 걱정하며 접종에 반대합니다. 백신을 맞을 수 없나요?

A.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접종할 때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의료기관에 함께 올 경우 부모님이 예진표를 작성해서 제출합니다. 동행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사전에 작성한 동의서를 지참해야 합니다. 또 의료기관에서는 부모님과 통화를 통해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한 뒤 접종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은경 청장은 "부모님과 접종할 경우 좋은 점과 우려하는 점 등에 대해 잘 협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Q. 접종을 마치면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도 등교할 수 있나요?

A. 접종 완료자(2차 접종 마친 뒤 14일 지난 사람)의 경우 확진자를 접촉해도 자가격리를 안 하는 것은 청소년에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따라서 등교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잠복 기간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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