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이 美 국채 금리 끌어 올리며..원·달러 환율 5.2원 오른 1187.6원 마감

고득관 2021. 10. 18. 17: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2.4)보다 5.2원 오른 1187.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원 오른 1183.00원에 출발해 1180원대 중반을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 때 118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석탄·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를 밀어올리면서 달러화도 다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어진 수요 회복과 수급 불균형은 석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85달러 중반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 선물 가격은 83달러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각각 2018년 10월,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중국 3분기 경제 성장률이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결과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의 전력난과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유동성 위기와 같은 악재가 잇따르면서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소로 지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국에서 석탄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자 미 국채 금리가 1.6%대로 올라섰다"면서 "이에 연동해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