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일본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 나쁜 선택"
[경향신문]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가 1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과 관련해 “나쁜 시작을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시다 신임 총리가 취임 2주일 만에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 ‘나쁜 시작’을 했다”고 한 뒤 전문가를 인용해 공물 봉납에 대해 비판했다.
류장융(劉江永) 칭화대 교수는 일본 내 우익의 영향력 증가에 따라 일본 총리가 재임 기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퇴임 후 참배하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면서 “파괴적이며, 전쟁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반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는 비교적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고 취임 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봉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참배는 피하면서도 자민당 내 보수 세력을 의식해 교묘하게 선택한 “작은 구멍으로 큰 배가 가라앉을 수 있다. 나쁜 선례를 따르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즈강(志剛)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기시다 총리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주변국들을 도발하지 않으면서도 국내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보수층의 지지를 얻으려고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 소장은 기시다 총리가 최근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자국 국가안전보장전략에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명시하는 방안을 “하나의 선택지”라고 밝힌 것과 관련, 다 소장은 “중국이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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