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체부터 빅테크까지..자율車 합종연횡

이상덕 입력 2021. 10. 18. 17:03 수정 2021. 10.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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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합작사 만들어
2023년 무인 로보택시 운영
아마존·포드도 공격적 투자
스타트업 인수해 경쟁력 키워

◆ 글로벌 마켓 포커스 ◆

리비안을 포함해 대다수 자동차 업체가 자율주행 개발에 뛰어든 것은 자율주행차량이 자동차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선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구글 웨이모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웨이모에서 운영하는 '웨이모 원'은 재규어 차량에 각종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람의 운전 없이도 원하는 곳까지 데려가 주는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웨이모 자율주행차를 시범적으로 타볼 수 있다.

GM은 자율주행이 적용되면 인건비 부담이 없어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 이용 비용이 1마일(1.6㎞)당 현재 약 5달러에서 3분의 1도 안 되는 약 1.5달러로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기차를 기반으로 해서 최적의 경로로 움직이다 보니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최대 60% 줄어들 것이라는 오하이오대 연구 결과가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완벽한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나타나면 차량 가격이 1억~2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따라서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게 되면 현재보다 더 많은 사람이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문제는 시장 선점이다. 이 때문에 현재 테슬라, GM 크루즈, 폭스바겐그룹, 혼다, 테슬라, 현대자동차그룹 모셔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등 자동차 업체는 물론 구글 웨이모, 애플, 인텔 모빌아이, 엔비디아, 바이두 아폴로 등 빅테크 기업까지 뛰어든 상태다. 개발 속도가 중요하다 보니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 합작사인 모셔널을 설립해 2023년 로보택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GM은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를 통해 2030년까지 100만대에 달하는 자율주행차를 운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마존과 포드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시장에 발을 디뎠다.

현재 기술 수준은 완전자율주행의 절반까지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척도는 미국 자동차기술학회의 0~5단계 잣대를 사용하는데, 대다수 자율주행차량은 레벨2다. 고속도로 같은 널찍한 도로에서 핸들과 페달을 조작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방을 계속 주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가장 앞선 곳은 혼다로 알려졌는데, 얼마 전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레전드를 출시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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