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아지.. "못 나오게 벽돌 올려놨더라"
정채빈 기자 2021. 10. 18. 16:57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된 강아지를 발견해 구조한 사연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강아지 버리고 간 사람 어떻게 찾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라남도 나주에 거주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새벽에 분리수거장에 가보니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 강아지가 버려져 있었다. 심지어 강아지가 나오지 못하게 쓰레기통 뚜껑에 벽돌을 올려뒀더라”고 썼다.
그는 “강아지는 아파트가 익숙한 듯 공동현관문 비밀번호 입력하는 소리가 나면 멀리 있다가도 바로 달려와서 공동현관문 앞에 서 있다”며 “지금은 경비원님께 말씀드렸고 시청과 연락해보신다고 데려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 데리고 오지 못했지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 작은 체구의 강아지 한 마리가 두 발로 선 채 애처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 소식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냐” “날씨도 추운데 강아지가 어서 좋은 분 만났으면 좋겠다” “CCTV 확인 못 하냐” “인간이 동물보다 못하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분노했다.
동물 유기행위는 지난 2월부터 처벌 대상이다. 기존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부과됐지만,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면서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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