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효과 5개월새 88%→3% 급감.."이달 중 부스터샷 계획 낼 것"
생리불순 등 이상반응 949건 신고 접수.."면밀히 검토 중"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강승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이 1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추가접종(부스터샷)과 관련한 계획을 조속히 수립한 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백신 효과 분석, 돌파 감염이 얼마나 생겼는지,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변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접종을 받은 100~200명을 표본으로 중화항체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고 빨리 떨어지는지 분석을 진행했다"며 "이번주 전문가 자문과 다음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계획을 더 빨리 결정해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과의 공조로 국내로 들어온 얀센 백신 100만회분은 국내에서는 30세 이상만 접종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해당 연령을 충족하는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게 접종됐다. 개별 계약 물량 등으로 이날 0시 기준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6만9239명이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얀센 접종 참전용사 62만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효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88%에서 8월 3%로 5개월 만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모더나는 92%에서 64%로, 화이자는 91%에서 50%로 떨어졌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얀센 접종 성인 대상 최소 2개월 후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의 효과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 질병청 "16~17세 화이자 아닌 모더나 '오접종' 사례 보고…재발 방지할 것"
18일부터 만 16~17세(2004~2005년생)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접종기관이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이 아닌, 모더나 백신을 오접종한 사실이 드러났다. 화이자는 12세 이상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지만 모더나는 현재 18세 이상에 접종하도록 허가를 받은 상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늦어지거나, 부정출혈 등이 이상반응이 보고되는 것과 관련해 "상관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연구중이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4일 영국에서 발표한 주간 보고자료에 따르면 약 4880만건의 백신이 투여된 후 약 4만건의 생리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됐다"며 "생리불순, 부정출혈 등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대부분 일시적으로 있었다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또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에서도 약 949건의 부정출혈과 관련된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너무 출혈량이 많거나 생리주기에 심한 변화가 있을 경우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초경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연령대에서는 생리주기가 들쑥날쑥하고, 양도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보면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날에 맞아도 된다"며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가급적 겨울철 전에 정해진 시기에 먼저 맞고, 이후 여유가 되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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