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알리 "개봉 1시간 만에 유명해졌다, 상상 못한 일"

오경묵 기자 2021. 10. 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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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파키스탄 노동자 '알리' 역을 맡은 아누팜 트리파티./넷플릭스

“오후 4시까지는 아무 일이 없었다. 오후 5시부터는 모든 사람들이 내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33)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트리파티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지만 공장에서 사고를 당하고 임금을 받지 못한 이주 노동자 ‘압둘 알리’ 역을 맡았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스는 17일(현지 시각) 트리파티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트리파티는 “‘오징어 게임’ 방영 이후 받는 사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역사적인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트리파티는 “작품이 갑자기 너무 커졌고,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우리는 이런 반응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응원이 쏟아졌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000명 수준이었으나,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해 379만명까지 늘었다. 트리파티는 “개봉 당일 오후 4시까지는 괜찮았지만, 오후 5시 이후에는 다들 내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스타그램에도 하트가 쏟아졌다”고 했다.

트리파티는 인도 델리에서 자랐다. 인도의 국립 드라마 스쿨(National School of Drama)에 가려다,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하면서 한국에 왔다. 그는 “델리에서 한국까지의 여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즐거웠다. 힘들었을 때도, 좋았을 때도 즐기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에 뿌리를 두고 연극을 하던 경험이 (한국에서) 다른 문화에 적응하고 언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트리파티는 2014년 영화 ‘국제시장’으로 데뷔해 ‘아수라’ ‘럭키’ ‘승리호’,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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