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주시설공단 입사자 중 40여명이 친인척..과다 논란

신관호 기자 2021. 10. 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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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내 직원 중 40명이 넘는 인원이 서로 다른 친인척 관계에 있는 등 전체 채용 직원 중 친인척 비율이 14%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내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통상 공공기관 내 임직원의 친인척이 채용될 때 그 인원을 집계하고 공개하도록 돼 있는데,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규모만큼의 친인척 채용인원은 보기 드물었다"며 "특정 인원을 한꺼번에 채용하지 않는 이상 어려운 내용의 지표로, 공단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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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친인척 채용비율 14% 넘어..타지역대비 지나치게 많아
공단 측 "민간 추진사업 인수 때문인듯..조만간 원인 밝히겠다"
강원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전경.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내 직원 중 40명이 넘는 인원이 서로 다른 친인척 관계에 있는 등 전체 채용 직원 중 친인척 비율이 14%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 지역 주요 시설관리공단의 친인척 채용인원이 한 자릿수인 것과 대조를 이루는 지표로, 공단의 인사가 특정 집단 내 편파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은 민간 기업에서 공공업무를 수행 중인 인원을 직고용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하면서 추후 원인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5월 출범한 원주시 시설관리공단의 지난해 말까지 입사한 인원은 총 306명이다.

이중 임직원의 배우자와 4촌 이내의 혈족과 인척 등 친인척에 해당하는 인원이 4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용인원의 약 14.1%에 해당하는 인원이 서로 다른 친인척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 공단은 운영규모를 늘리기 위해 전체 채용인원 중 절반 이상인 233명을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37명이 친인척 관계의 인원에 해당, 당월 전체 채용비율의 15.9%가 친인척 채용인원에 해당됐다.

이처럼 원주시 시설관리공단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인원이 40명을 넘어선 것은 다른 지역의 시설관리공단과 비교하면 과한 측면이 있다는 게 지역 공직사회 내 목소리다.

지역 내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통상 공공기관 내 임직원의 친인척이 채용될 때 그 인원을 집계하고 공개하도록 돼 있는데,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규모만큼의 친인척 채용인원은 보기 드물었다”며 “특정 인원을 한꺼번에 채용하지 않는 이상 어려운 내용의 지표로, 공단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뉴스1>이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외 전국 10개 지역의 시설관리공단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인원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기준 대체로 10명 미만의 임직원 친인척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타 지역 시설관리공단에 비해 원주시 시설관리공단의 친인척 채용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얘기다.

인근 지역인 강원 영월군 시설관리공단의 친인척 채용인원은 지난해 13명의 신규 채용인원 중 1명에 불과했으며, 전북 전주시 시설공단도 같은 해 23명의 신규 임용자 중 친인척 채용인원이 3명뿐이었다.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지난해 36명의 신규채용인원 중 1명만 친인척 채용인원이었으며, 경북 영천시 시설관리공단도 같은 해 전체 신규 채용인원 10명 중 1명만 친인척이었다.경북 안동시 시설관리공단도 지난해 친인척 채용인원이 1명뿐이었다.

이외 서울 강서구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26명의 신규 입사자 중 친인척 채용인원이 0명이었으며, 충남 천안시 시설관리공단과 울산 북구 시설관리공단, 경북 경주시 시설관리공단, 인천중구 시설관리공단도 지난해 친인척 채용인원이 1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민간 기업에서 추진 중이던 사업을 공단이 인수하면서 발생하게 된 지표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정확한 원인과 배경은 추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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