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온실가스 40% 감축, 기업에만 부담 넘기지 않을 것"

조소영 기자 2021. 10. 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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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 모두발언
"매우 도전적인 목표..국민들도 행동으로 나설 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2021.5.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기존 2018년 총배출량 대비 26.3% 감축에서 40%까지로 상향하겠다면서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산업계와 노동계의 걱정이 많을 텐데, 정부는 기업들에만 그 부담을 넘기지 않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 다목적홀 1층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기후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 입장에서는 훨씬 가파른 비율로 온실가스를 줄여나가야 하기 때문에 감축 속도 면에서 상당히 빠르고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당장 오늘의 문제가 됐다"며 "이미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폭염과 산불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분명한 경고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응도 매우 절박해지고 긴박해졌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탄소중립을 선언하거나 지지한 국가가 134개국에 이르며 대부분의 나라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전보다 대폭 상향해 공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류공동체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노력에 함께 힘을 모을 것이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과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더욱 속도감 있게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설 것"이라며 "국가의 명운의 걸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도 행동으로 나설 때"라며 "정부와 기업과 국민들이 함께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만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외 감축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저탄소 기술과 투자를 통해 후발국들의 감축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전 지구적 차원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친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 활용하는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부문별로 특단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기울이면서 흡수원을 확충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저탄소 산업구조로 속도감 있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특히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고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온실효과가 높아 최근 국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메탄 감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산림·해양의 '흡수능력'을 높이는 노력 또한 특별히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에너지 다소비 행태를 바꾸어야 한다. (이 일은)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의 의식주가 바로 탄소배출의 원천이다.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며 대중교통 이용,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 심기 등 작은 실천들이 모여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탄소중립 예산은 12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 편성했다.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저탄소 기술 확보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정부는 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 나갈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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