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 성장 동력 둔화 뚜렷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3분기 경제가 작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는데 그쳐 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4.9%로 1분기 18.3%에서 2분기 7.9%로 낮아진 데 이어 확연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4.9%로 1분기 18.3%에서 2분기 7.9%로 낮아진 데 이어 확연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4.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각각 5.2%, 5.0%로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3.1%로 8월의 5.3%보다 낮아졌다. 9월 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4.4%로 전월(2.5%)보다 높아졌지만 두자릿수를 넘던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곳곳을 덮친 전력 부족과 공급망 차질, 헝다(에버그란데) 등 부동산 사태, 홍수 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중국 경제의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저효과를 고려했을 때 성장세가 3분기 둔화할 것으로 계속 예상이 됐었지만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과 부동산 침체는 경제학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력난과 헝다 사태 등 부동산 문제 등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시장 심리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중국경제팀은 17일 펴낸 보고서에서 “헝다그룹 사태는 주로 건설투자 부진, 소비 회복 지연 등을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중국 경제 내 부동산 관련 부문 비중이 높아 주택경기 둔화, 건설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3%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헬렌 차오는 블룸버그TV에 “공급측에 가해진 전력난 충격이 상당히 심각하다”며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4%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올해 중국 경제가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의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기후 변화를 이유로 에너지 생산을 계속 제한하면 올해 성장률이 6%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도 각각 8.2%에서 7.8%로, 8.2%에서 7.7%로 수정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3분기 성장률 발표 전인 전날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 주요 30개국(G30) 회의에서 “성장 동력이 다소 약화해 경제 성장이 약간 느려지기는 했지만 경제 회복 궤적에는 변함이 없다”며 올해 자국의 경제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시중 은행들을 소집해 부동산 업계 대출을 일부 완화해주라는 방침을 내놓은 것처럼 위기 완화를 위해 다소간의 정책 강도 조절 등으로 통해 보수적으로 잡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 이상’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frei592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광주 실종 여중생 경기 이천서 발견됐다…빌라 제공 男 조사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