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정치범 5000명 석방하겠다"..아세안 정상회의 배제 통했나

박은하 기자 2021. 10.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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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 AP연합뉴스


미얀마 군정이 반군부 시위로 수감 중인 수감자 5000여명을 석방한다고 18일 밝혔다.

방콕포스트는 미얀마 군정 발표를 인용해 총 5636명이 석방돼 이달 말 미얀마 전통 명절인 이달 말 타딩윳 축제를 밖에서 기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은 이번 석방은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겠다는 국제사회와 정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석방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지난 주말 군정의 평화적 사태해결 노력 부족을 이유로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여를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미얀마 군정이 전통적으로 내정간섭을 꺼려오던 이웃국가들마저 등 돌린 상황에 반응한 것이다.

석방 대상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7월 군정을 비판하는 언론인 포함해 전국 교도소에서 반쿠데타 시위로 수감된 2000명 이상을 석방했다. 지난 5월 24일 체포된 이후 구금된 미국 언론인 대니 펜스터가 포함됐다. 하지만 석방 이후에도 유혈사태는 종식되지 않았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지난 16일 현재까지 군부에 체포돼 억류 중인 이는 7355명으로 집계됐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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