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스텔란티스와도 손잡았다..LG엔솔, 배터리 '세계 제패' 야심

김도현 기자 2021. 10. 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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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사(JV) 설립으로 북미에서만 15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북미 시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야심이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설립하는 JV는 LG에너지솔루션이 완성차업계와 설립한 세 번째 JV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GM·현대자동차와 각각 미국·인도네시아에 배터리 JV를 설립했다. 또한 JV 구축을 계기로 파트너 회사들과 연대도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배터리업계에서는 LG가 북미에서 추가적인 JV를 설립하게 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과 경쟁 중인 중국 배터리회사들의 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장임과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면서 "미국 3대 완성차(GM·포드·크라이슬러) 중 2곳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게 됐다"고 의의했다.

스텔란티스는 올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미국과 이탈리아를 근간에 둔 글로벌 완성차그룹이다. 크라이스슬러·피아트·마세라티·지프·씨트로엥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렸다. 출범 당시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를 북미시장에서 그룹을 대표할 브랜드로 지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JV 40GWh ▲GM JV 1공장(오하이오주) 35GWh ▲GM JV 2공장(테네시주) 35GWh 등 JV를 통해서만 연 11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 밖에도 미시건주 홀랜드공장과 독자적인 신규 추가투자 등을 통해 북미지역에서만 150GWh의 생산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심산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확보하게 된 연산량 150GWh는 북미 최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SK와 같은 규모다. SK온 조지아공장은 1·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는 단계며, 4공장까지 지어질 계획이다. 포드와의 JV를 통해 이를 능가하는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켄터키에 지을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를 포함해 한국·중국·유럽(폴란드)·인도네시아 등 5각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5개 거점지역의 생산공장만 9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는 업계 최다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거점별 생산을 통해 물류비용을 최적화하고, 현지 정책 및 시장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선두주자로서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공고해진 파트너십과 이 같은 거점별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CATL과의 세계 1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해갈 방침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1위는 CATL(30.3%)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5%로 2위에 올랐다. 이들과 '글로벌 빅3'를 구축했던 3위 파나소닉 점유율은 13.3%다. 사실상 CATL·LG에너지솔루션 양강 체재로의 개편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1~8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각각 23.4%와 23.0%였다. 작년 상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 역전과 격차 확대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중국 전기차 시장이 반등하고, 내수중심의 영업을 이어 온 CATL이 유럽 시장 판로개척에 속도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계획한 북미지역 투자가 양산으로 이어지는 시점에 발맞춰 CATL과의 격차를 좁혀 세계 1위 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의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업계 최다인 5각 생산체제와 북미투자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생산설비의 자동화·정보화·지능화가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형태를 구축할 계획이다"면서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대륙별 생산 인프라 강점 및 양산 노하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배터리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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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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