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까마귀떼' 올해 첫 관찰..173마리, 삼호대숲서 날아올랐다

백경서 2021. 10.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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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변에서 관찰된 떼까마귀가 날아오르는 모습. 사진 남구청


겨울 철새 떼까마귀가 올해도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자원인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에서 날아올라 장관을 연출했다.

울산철새홍보관은 18일 오전 6시 5분쯤 태화강 삼호대숲에서 올해 첫 떼까마귀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울산철새홍보관장은 “삼호대숲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날아가는 떼까마귀 173마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떼까마귀는 겨울을 나기 위해 매년 울산을 찾는다. 몽골과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지낸 뒤 날이 추워지는 10월 중순부터 국내로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삼호대숲(6만5000㎡)에서 겨울을 보낸다. 연간 10만마리 정도다.

울산 삼호대숲은 떼까마귀의 안전한 은식처다. 천적인 구렁이, 뱀 등이 타고 올라가기 어려운 대나무가 빽빽한데다 수리부엉이나 매 등 다른 포식자의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동이 트기 전 대숲을 빠져나온 떼까마귀는 낮동안 경북 경주와 경남 양산 들녁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해질 무렵이면 다시 삼호대숲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특히 해가 질 때쯤 무리가 다 모일때까지 잠시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는 화려한 군무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울산철새홍보관에 따르면 떼까마귀는 지난해 첫 관찰(10월 15일 4마리)보다 사흘 앞서고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

김 관장은 “한 달 내 월동 개체 수가 모두 북쪽에서 내려올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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