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1일 "새로운 것 대신 취약 과목, 실수 줄일 공부에 집중"
[경향신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시기, 전문가들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것 대신 익숙하고 공부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마지막으로 정리하는데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수능을 한 달 앞둔 18일 입시전문가들이 정리한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마지막 한 달 전략’을 모아봤다.
올해 수능 시험은 개편된 수능으로 치루지만 전반적인 출제방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지난 6,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 보면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도 되고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꾸준히 모의고사를 치러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각 영역별 문제를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 보면 도움이 된다”면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 대비 능력도 기르고 문제를 풀 때 시간 안배를 하는 연습도 된다”고 조언했다.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본인의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 보완해야 한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영역보다 앞으로 점수가 올라 갈 수 있는 영역에 시간을 더 할애 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부족한 과목에 대한 학습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역별 전략을 세워 대비하는 준비도 필요하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 비해 6월 모의평가는 약간 쉽고, 9월 모의평가는 아주 쉽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보다 ‘언어와 매체’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는 부담이 줄었지만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까다로운 선지들이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은 EBS 연계율은 줄었지만 주요 개념을 학습해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수학도 새로운 문제를 찾아 푸는 것보다는 지금껏 해온 것을 정리하고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이나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들을 확인해 보면 계산이 많은 문제를 제외하면 정확한 개념 정리가 되지 않은 문제들일 것”이라며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접근했을 때 출제 의도에 맞게 생각하게 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영어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EBS 교재 연계율이 간접 연계 50%로 조정된 이후 실시된 모의평가를 살펴보면 여러 유형에서 다양한 난이도로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일부 문항이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되고 있으며, 익숙한 EBS 연계 지문이 없고 모두 처음 접하는 지문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시험을 어렵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평소에 상위권의 등급을 맞는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에는 주로 어렵게 출제되는 고난도 유형인 빈칸 추론,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등의 문제 유형에 대한 완벽한 풀이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특히 글의 주제·제목·요지·주장, 내용 일치·불일치, 요약문 등의 유형에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등급 점수를 얻지 못하고 소위 턱걸이 점수대에 있는 학생들은 한 두 문제를 더 틀림으로써 등급의 숫자가 바뀔 수 있으므로 해당 문제 유형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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