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서 음주 뺑소니..자전거 타던 前교육장 사망, 前경찰서장 중상

경찰 로고 /조선 DB

충북 괴산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을 치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8분쯤 감물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A(59)씨가 몰던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전 괴산증평교육장 B(64)씨와 전 괴산경찰서장 C(59)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고, C씨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낸 뒤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차를 몰고 집으로 달아났던 A씨는 3시간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날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85%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B씨와 중상을 입은 C씨는 2017년 당시 교육장과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친분을 쌓았으며, 이날 함께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