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우익 본색 드러내나

김선영 기자 입력 2021. 10. 18. 15:50 수정 2021. 10. 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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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18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우익 성향이 강한 다카이치는 매년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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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AP뉴시스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아베 지원 받은 ‘친 아베’ 인사

기시다 총리는 공물 봉납·스가는 참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18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로 출마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지원을 받은 인물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후 아베 전 총리를 배려해 다카이치를 당 4역 중 한 자리인 정조회장에 임명했다.

우익 성향이 강한 다카이치는 매년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다카이치는 자민당 총재 선거 기간에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주요 공약으로 내거는 등 일본 내 극우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발언을 일삼았다. 이달 17~18일은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 기간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했다.

총리 재임 기간 공물 봉납만 하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는 같은 날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도쿄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3000위는 일제가 ‘대동아(大東亞)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다.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1880∼1950)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도 1978년 합사(合祀)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에 봉안됐다.

이 때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우익 진영에는 ‘성소(聖所)’로 통하지만, 일제 침략으로 고통을 겪었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사람들에게는 전범의 영령을 모아놓은 ‘전쟁신사’로 각인돼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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