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건너기 위한 조건

2021. 10.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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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 때 가족 모두 만날 수 있겠다. 8명까지 만날 수 있대!" 코로나19 거리두기 관련 속보가 발표되자마자 남편에게 톡이 왔다.

얼마 되지도 않는 가족이 다 모이는 날이 1년에 손에 꼽히는데, 이렇게 때마침 사적모임 기준이 완화되니 어머님 생신에 맘 편히 가족이 모두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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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 때 가족 모두 만날 수 있겠다. 8명까지 만날 수 있대!”

코로나19 거리두기 관련 속보가 발표되자마자 남편에게 톡이 왔다. 시댁 식구는 다 모여도 단출하다. 우리 가족이 셋, 남편의 형님네 가족이 셋, 그리고 어머님… 다 모여도 일곱이 전부다. 얼마 되지도 않는 가족이 다 모이는 날이 1년에 손에 꼽히는데, 이렇게 때마침 사적모임 기준이 완화되니 어머님 생신에 맘 편히 가족이 모두 만날 수 있게 됐다. 

10월 18~31일까지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내용으로 4단계 지역은 접종 완료자 포함 8명까지, 3단계 지역은 10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출처=보건복지부)

 

정부는 10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재 그대로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적모임 기준을 단순화하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제한을 완화하는 새로운 조정 방안을 발표했는데, 4단계 지역은 시간에 관계없이 미접종자는 4명,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8명까지 가능해졌다. 

이 덕분에 접종 완료자가 다섯에 총 인원 일곱인 우리 가족이 경기도 부천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3단계 지역은 미접종자는 4명, 완료자 4명을 포함할 경우엔 10명까지 사적모임을 가질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시간이 제한됐던 자영업자들도 한시름 덜었다. 3단계 지역의 식당·카페는 오후 10시에서 12시까지 영업할 수 있고, 수능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4단계 지역의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밤 1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결혼식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50명까지 모여 축하할 수 있다. 

성인 인구의 74.3%가 접종을 완료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에 탄력이 붙었다.(출처=보건복지부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가 11월로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평가했다. 2주 간의 조정을 시행하면서 상황을 평가하고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위드 코로나’의 시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체계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꼽는 주요 지표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약 90%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성인 인구의 74.3%가 백신별 기본 횟수를 모두 접종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마지막 징검다리를 잘 건너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한 명, 한 명의 의지다. 예방접종을 완료했다고 해서 방심해선 안 된다. 여느 때보다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부의 지침 안에서 행동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앞둔 주말 한 대형마트 식당가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정부의 사적모임 완화 발표가 된 다음 날, 포장을 부탁한 음식을 찾으러 간 나는 깜짝 놀랐다. 최근 맛집으로 떠오른 곳이긴 했지만 좌석마다 사람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또 입구에서는 자리 나길 기다리는 사람에 나처럼 포장을 기다리는 사람까지 시끌벅적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면 코로나 시국, 게다가 4단계 지역인지 그 누가 알까 싶은 상황이었다. 

10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지는 않다.(출처=보건복지부 주간 방역지표 동향)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우리 동네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알리는 긴급알림문자는 시시때때로 우리의 휴대전화를 흔들어 놓는다. 예외는 있겠지만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는 깊어지고 최전방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들도 지쳐가고 있다. 이 길고도 지루한 터널을 지나가기 위해선 우리 모두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2주 간의 징검다리를 건너 편안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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