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은 뻔하지만 한소희는 안 뻔하다 [TV보고서]

박정민 2021. 10. 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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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드라마는 뻔할지라도 한소희 액션은 뻔하지 않다.

드라마를 위해 10㎏가량 증량한 한소희는 맨몸 액션부터 총, 칼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액션 신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JTBC '부부의 세계' 여다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알고 있지만'으로 20대 연애의 위태로움을 표현한 한소희는 '마이네임'을 통해 액션까지 할 수 있는 마냥 예쁘기만 한 배우가 아니라는 걸 몸소 입증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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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드라마는 뻔할지라도 한소희 액션은 뻔하지 않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 이야기다.

10월 15일 공개된 '마이네임'(극본 김바다/연출 김진민)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다.

'마이네임'은 하나뿐인 혈육인 아버지가 지우 앞에서 무참히 살해당했고, 지우는 죄책감을 느낀다. 결국 지우는 직접 아버지 복수를 위해 범죄 조직에 들어간다. 이후 오혜진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해 경찰 내부에 잠입한다. 조직에 들어가는 과정부터 언더커버가 되기까지 어디선가 본 듯한 뻔한 클리셰가 반복된다. 3회쯤 되면 대부분 시청자들이 진짜 지우 아빠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전형적인 누아르에 주인공만 남자가 아닌 여자로 바뀐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바꿔 말하면 '마이네임'은 언더커버물의 정석을 따르고 있다. 이에 더해 면면을 들여다 보면 복수만을 위해 살아가는 한 인간이 겪는 희로애락에 대해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익숙한 스토리라인 안에서 그려지는 모습들이라 엄청난 신선함으로 다가가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시선을 주목시키는 건 극을 원톱으로 이끌어가는 한소희의 액션이다. 드라마를 위해 10㎏가량 증량한 한소희는 맨몸 액션부터 총, 칼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액션 신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대중에게 '예쁜' 여배우로 익숙한 한소희는 복수심에 이글거리는 지우로 분해 처절하게 구르고, 거침없이 싸운다.

그 안에서 변화도 담아냈다. 극 초반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지우가 뛰어들었던 스파링 신에서는 아버지 복수를 향한 집착, 치기 어린 광기가 담겼다.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많이 담긴 액션을 소화하면서 한층 부드럽고 능숙한 액션을 보여줬다.

JTBC '부부의 세계' 여다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알고 있지만'으로 20대 연애의 위태로움을 표현한 한소희는 '마이네임'을 통해 액션까지 할 수 있는 마냥 예쁘기만 한 배우가 아니라는 걸 몸소 입증해보였다.

김진민 감독은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몸으로 부딪히는 타격이 많은 액션이었다. 위험하기도 했지만 소희 씨가 액션 스쿨에 나가서 무술 감독님과 호흡을 맞춰서 했다. 무엇보다 소희 씨가 부상 없이 꾸준히 해줘서 가능했던 작업이었다. 소희 씨가 몸을 사리지 않고 잘해준 게 드라마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 글로벌 OTT 콘텐트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마이네임'은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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