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지배구조 개선.. 회장님들 1년 새 주식담보대출 2兆 늘어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一家)가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한 금액이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최근 주요 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 구조 개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총수가 있는 60개 그룹의 오너일가 779명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29개 그룹 128명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줄 금액은 4조82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5000억원)에 비해 92% 늘었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가장 큰 그룹은 삼성이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조원을 대출받았고,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3300억원, 3717억원씩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빌렸다. 이들의 주식 담보 대출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이다.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식 담보 대출이 없다.
삼성 다음으로는 대출 금액이 많은 곳은 SK그룹(6068억원)으로, 최태원 회장이 3565억원을 대출받았다. 그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최재원 SK수석부회장도 각각 900억원, 600억원씩 담보 대출을 받았다. LG그룹에서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1291억원, 구광모 회장이 580억원을 빌렸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총 2241억원을 대출받았다. 보유 지분 대비 담보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두산그룹으로, 친족일가 19명이 보유 지분의 87%를 담보로 총 1639억원을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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