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감독 "흔한 언더커버 소재, 대본은 차별성 강했다" [N인터뷰]①

안태현 기자 2021. 10. 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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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극본 김바다/ 연출 김진민)이 지난 15일 전편 공개됐다.

'마이 네임'은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인간수업'의 김진민 감독이 넷플릭스와 두 번째 협업하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시리즈다.

18일 오후 '마이 네임' 공개 기념으로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김진민 감독은 '마이 네임'의 뒷이야기부터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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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민 감독 화상 인터뷰
김진민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극본 김바다/ 연출 김진민)이 지난 15일 전편 공개됐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시리즈로 공개 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마이 네임'은 18일(한국시간)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리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미국시간)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 네임'은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인간수업'의 김진민 감독이 넷플릭스와 두 번째 협업하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시리즈다. 극 중 한소희의 날카로운 액션과 박희순, 안보현, 이학주, 장률, 김상호 등의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18일 오후 '마이 네임' 공개 기념으로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김진민 감독은 '마이 네임'의 뒷이야기부터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민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마이 네임'이 공개 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일단 '오징어 게임' 때문에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을 보는 것 같다. 한국 콘텐츠에서도 독특하게 여자 주인공이 액션을 하는 드라마라는 차별점이 있었고, 액션이 가지는 대중성이 있어서 편하게 접근하시는 것 같다. 배우들이 열심히 한 것이 보여서 그러기도 한 것 같다. '인간수업'과는 많이 다른 작품인데 연출로서도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고 차별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작품을 하게 됐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글로벌적인 K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있지 않나.

▶'오징어 게임'이 장벽을 깨뜨려주셨다. 우리는 허물어진 장벽을 타고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액션이 소구력이 있다는 건 증명이 됐다. 예전에도 액션의 스타가 되면 할리우드로 가는 것이 있었지 않나. 액션이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 쉬운 소재라고 생각했다. 여자 주인공이 날아다닐 수는 없을 것 같고 직접하는 액션이 강렬할 거라고 생각했다. 액션이 설득력을 잃으면 작품의 설득력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면서 연출했다.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첫 인상은 어땠나.

▶좋은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게 됐고, 작품을 보는 순간 여자주인공이 본격적인 액션을 하는 설계를 가지고 있는데 언더커버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언더커버는 한 번 다뤄봤던 소재였는데, 굉장히 묵직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상황이 변해가는 구조로 글을 쓰신 게 매력적이었다. 작가님과 얘기하면서도 극 중 주인공이 선택을 하고 그런 선택이 변곡점이 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비슷한 소재의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는데.

▶언더커버물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기시감이 들 수밖에 없다. 그건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여성 캐릭터의 행동 근거 자체가 단순한 복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성인으로서의 삶을 살기 전에 그 삶을 다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의 선택은 어떨까 싶었다. 이 인물이 다른 인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해가는 것이 다 담겼다는 것에서 대본의 차별성이 강했다.

-참고했을 작품이 있나.

▶당연히 '무간도'일 수밖에 없다. '무간도'는 워낙 탁월한 작품이고 훌륭한 작품이라 참고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그 작품은 서로 관계가 바뀌면서 자신을 숨기는 쪽에 집중됐는데 저희는 서로가 서로를 알게 된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생각했다. 언더커버를 다루는 것에서도 여러가지 각도가 있는데 정석적인 게 무간도인 것 같고 저희는 또 다른 변칙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정서적인 부분의 연출도 신경을 썼을 텐데.

▶정서적으로 다루는 부분에서는 작가님들이 써놓을 걸 잘 반영하려고 했다. 한 명의 여성과 여섯명에 이르는 남자들의 이야기의 밸런스를 다루는 게 중요했다. 인물들의 감정들이 스스로 다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인물들이 다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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